조선일보 요즘 왜 이러나?
조선일보 요즘 왜 이러나?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07.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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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에 이어 허위사진 1면에 버젓이

▲ 19일자 1면에 실린 허위사진.

▲ 20일자 2면에 실린 사과 글.
[The PR=서영길 기자] <조선일보>가 지난 3일 ‘이명박 전 대통령’ 오기 사건에 이어, 19일에는 과거 사진을 최근 사진인양 보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다시 저질렀다.

조선은 지난 19일자 신문 1면 5단 크기로 태풍 ‘카눈’이 수도권을 관통할 것이라는 날씨 예보를 전하면서 메인 사진으로 부산 해운대 전경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 앞바다의 파도’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사진은 건물을 집어 삼킬 듯 높이 치솟은 파도를 현장감 있게 담았다.

하지만 사진이 보도된 후 부산 현지 주민들 사이에 사진 속 해운대 모습이 현재와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날 <오마이뉴스>의 취재 결과 이 사진은 조선일보 김용우 사진 기자가 2009년에 찍었던 사진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이 사진에는 바다 뒤로 보이는 건물의 외관 색상뿐 아니라 이미 2년 전 철거된 아파트가 그대로 들어서 있는 등 현재 해운대 모습과는 달랐다. 

이에 조선일보는 20일자 신문 2면에 ‘어제 실린 A1면 사진 독자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내고 “본지 프리랜서 김용우 기자가 2009년 8월 9일 태풍 모라꼿 당시 동일한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을 부산 해운대에서 찍은 것처럼 꾸며 본사에 전송했다”고 해명했다.

조선은 “김 기자는 19일자로 조선일보 프리랜서 직을 사직했으며 김 기자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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