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례] 서번트 리더십에 다이내믹 팔로우십
[기업사례] 서번트 리더십에 다이내믹 팔로우십
  • 주정환 (webcorn@the-pr.co.kr)
  • 승인 2010.07.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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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K텔레콤은 전통적으로 소통에 강한 기업이다. 파워풀한 사내방송 gbs, CEO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소통 창구 인트라넷 그리고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통 창구 ‘캔미팅’ 등 다양한 사내커뮤니케이션 툴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회사답게 역시 소통에는 양보가 없다. 지난 5월 6일과 7일 이틀간에 걸쳐 정만원 사장은 사내방송 gbs ‘2010 구성원과 CEO의 소통한마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원들과의 소통에 올인했다.

사원들과의 소통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정 사장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경영철학, 1/4분기 실적 그리고 취임 1주년을 리뷰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직원들도 다양한 의견을 인트라넷을 통해 올리고 그 중 일부 사원들이 대표로 참석해 정 사장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했다.

소통의 첨병 gbs

gbs의 방송프로그램은 사내 뉴스만을 다루지 않는다. gbs의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이슈를 가지고 직접 사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gbs 인사이트’ 프로그램이 있다. SK텔레콤을 객관화 시켜 볼 수 있도록 업계 전문가, 교수, 개발자, 정책입안자, 기자 심지어 경쟁사 인사까지 등장시켜 SK의 장단점과 개선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듣는 자리를 만든다. 제3자를 통해 자사의 시각을 객관성을 가지고 되짚어 보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가야 할 방향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또 SK텔레콤의 사내커뮤니케이션 특징 중 하나는 인트라넷 내에 있는 익명게시판인 ‘소통 한마당’이다. 이 코너는 구성원과 톱간에 온라인 대화를 통해 직접 소통하는 SK텔레콤만의 독특한 소통 툴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경영정책이나 새로운 정책 또는 서비스, 제품, 철학 등을 원웨이 방식으로 진행하던 방식을 탈피하고 열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있다.

소통 비상구 익명게시판 ‘소통 한마당’

무기명으로 하다보니 직원들의 솔직한 내용들도 많이 올라오는 편. 심지어 회사에 대한 강한 비판도 올라오고 있다. 2009년 1월 오픈한 소통한마당은 CEO 메시지 123건, 구성원 글 885건(2010년 5월 28일 기준)이 올라와 있는 등 아주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다.

“왜 우리 회사는 인사결과가 늦게 올라 오느냐? 인사제도가 왜 이렇게 복잡하냐? 이런 글은 물론 작년에 관계사인 SK와이번스가 왜 원정경기에서도 꼭 인천SK라는 말을 구호로 올립니까? 뺍시다 하고 건의하는 경우도 있었죠. 실제로 이 문제는 CEO가 관계사 회의 때 건의해서 지금은 원정경기 땐 인천SK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원홍식 팀장의 설명이다.

“‘소통 한마당’에 올라온 내용은 CEO인 정 사장께서 직접 관리합니다. 익명이건 무기명이건 따지지 않고 회사와 관계되는 일이면 이런 문제는 고치겠다, 기한을 단축하겠다 등 구체적으로 일일이 답변을 답니다.”

회사를 비판하는 글에 대해 회사가 제재하는 경우는 없냐고 원 팀장에게 물었다.

“누가 CEO에게 건의했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솔직한 내용들이 더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제재하는 상황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그렇게 활성화 되지는 못했을 겁니다.”

SK텔레콤은 2006년부터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매니저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조직 커뮤니케이션 사례로 정착된 매니저 제도는 팀장 외에는 모두 매니저로 통일해서 호칭한다. 고참 부장도 신입사원도 모두 매니저다. 때문에 초기 적응 과정까지는 다소 애로 사항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이 된 상태.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소통 한마당’을 통해 건의가 올라온다. ‘외부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 할 때는 상대방과의 급을 배려해 줘야 할 부분도 있다. 무조건 일방적인 시행보다는 부서마다 차별성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개편해 달라’는 요구였다.

SK텔레콤의 소통정신 ‘캔미팅’

“이 내용도 결국 이렇게 답변이 내려왔습니다. ‘상대방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현실에 맞게 수정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내에서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하되 사외 측면에서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야 할 부서는 예외를 둔다는 요지였지요.”

또 하나 SK텔레콤의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특징 중 하나는 ‘캔미팅’.

“SKMS(SK매니지먼트시스템)라는 게 있습니다. SK그룹의 경영철학 중에 나오는 일처리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구성원들의 의사를 모을 수 있고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논의할 수 있는 그런 하나의 소통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바로 캔미팅입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한다는 게 아니라 수시로 의사결정뿐만 아니라 그외에도 다양한 소통이 필요할 때 격의 없이 대화를 통해서 구성원과 팀원이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것이 바로 ‘캔미팅’입니다.”

캔미팅은 일반 업무와는 다르다. 따라서 장소도 외부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다. 캔미팅시에는 팀장부터 구성원까지 딱 한 번씩 동등한 기회를 가지고 대화에 참여한다. 의사결정 또한 팀장이 하지 않는다. 브레인스토밍하듯이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것이 캔미팅 정신이다. 난상토론을 통해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답을 찾는다는 취지다. 그래서 결론이 없어도 된다. 캔미팅에서 논의된 내용은 팀리더가 직접 팔로우업을 하게 돼 있다. 또 그걸 가지고 구성원들은 팀장 평가를 하게 돼 있다.

원 팀장은 SK텔레콤의 커뮤니케이션 정신은 바로 ‘캔미팅’에서 나온다고 할만큼 소중한 소통 도구라고 말한다. 

“SK텔레콤의 핵심 경영철학은 서번트 리더십과 다이내믹 팔로우십입니다. 리더들이 먼저 헌신적인 모습을 몸으로 보여 줘라 그래야 구성원들이 온전하게 따라갈수 있다라는 개념입니다. 그 두 가지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소통이지요.”

SK텔레콤은 매년 리더들을 평가하고 인사에 반영한다. SK텔레콤 리더의 기본 덕목이 바로 소통을 잘하는 서번트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적극적인 소통 경영 덕분에 경영정책도 소통을 통해 바뀌는 등 좋은 사례도 많이 나왔다. 사내에 활성화 된 소통 리더십이 바로 SK텔레콤의 힘이다.

gbs 인사이트 프로그램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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