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이영애 안통한 ‘사임당’, 유승민 효과본 ‘썰전’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이영애 안통한 ‘사임당’, 유승민 효과본 ‘썰전’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7.02.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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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드라마 명암 엇갈려…시사·예능에선 대권주자-아이돌 활약 톡톡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방영 2주 만에 신작 드라마들의 명암이 극명히 갈렸다. 이영애·송승헌이란 걸출한 스타를 앞세운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기대 이하란 평가를 받으며 하락곡선을 그린 반면, 동시간대 KBS2 ‘김과장’은 상승세를 탔다.

비드라마에선 각 분야 화제의 인물들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JTBC ‘썰전’은 유승민 효과를 봤으며, tvN ‘신혼일기’는 안구커플(안재현·구혜선 부부)이, 여타 예능에선 아이돌들의 활약이 컸다.

▲ 방영 2주 차에 시청률 명암이 엇갈린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왼쪽)와 '김과장'. 출처: 공식 페이지

방영 첫주 지상파 시청률 8위(12.8%)로 산뜻하게 출발했던 ‘사임당 빛의 일기’는 2월 첫째주엔 20계단 하락한 28위(10.4%)로 뚝 떨어졌다. ‘잡탕 퓨전극’이란 부정적 평가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사임당 빛의 일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외면은 동시간대 ‘김과장’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갔다. 전주 존재감이 미미했던 ‘김과장’이 시청률 15위(11.6%)로 치고 올라온 것. 다만, 드라마 화제성에선 ‘김과장’(7위)이 2주 연속 3위 자리를 지킨 ‘사임당 빛의 일기’에 밀렸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지상파: 가구, 종편·pp: 유료매체 가입가구)

SBS의 또다른 신작 ‘피고인’ 역시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시청률에선 전주 9위(12.4%)에서 7위(13.8)로 올랐지만, 온라인상에서 억지스러운 스토리 전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라이벌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아역들의 활약에 힘입어 상승기류를 타는 분위기다.

비드라마에선 JTBC 시사예능 프로그램 ‘썰전’이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바른정당)의 출연에 힘입어 ‘뉴스룸’을 제치고 종편 시청률 1위(6.67%)를 차지했다. TNMS 매체전략연구소 윤호진 연구원은 “이번주엔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출연이 예정돼 있어 계속해서 좋은 시청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출연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이 급등한 jtbc '썰전' 방송 장면.

‘썰전’은 화제성에서도 10계단 점프한 4위(비드라마 부문)에 랭크됐다. 이와 관련,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프로그램 자체 화제성 뿐만 아니라, 출연자인 유승민 의원 역시 대선후보로서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JTBC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전주와 마찬가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식큐멘터리 한끼줍쇼’와 ‘아는형님’ ‘냉장고를 부탁해’ 등이 종편 시청률 기준 각각 5,7,8위에 올랐다. 이중 ‘아는형님’과 ‘한끼줍쇼’는 젊은 시청층을 끌어들이며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2위, 8위라는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를 기점으로 시청률 주도권을 JTBC에 뺏앗겼던 MBN도 간판 교양·토크 프로그램들을 앞세워 순위권에 속속 재진입했다.

▲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예능 프로그램 화제성에선 역시 ‘아이돌 효과’가 컸다. 설 특집으로 편성된 ‘2017 아육대’가 화제성 1위를 차지했는데 트와이스, 여자친구, 방탄소년단, 세븐틴, 우주소녀 등이 단순 출연을 넘어 높은 활약을 보였다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주간아이돌’(9위)도 꾸준히 상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불후의 명곡’은 오래간만에 얼굴을 비친 엄정화 편에 걸그룹 AOA와 보이그룹 세븐틴 등이 출연하며 화제성 순위가 10계단 상승한 11위를 기록했다.

PP채널에선 나영석표 예능이 또한번 홈런을 쳤다.

▲ 실제 부부인 안재현-구혜선이 출연한 '신혼일기' 한 장면.

지난 3일 첫 선을 보인 tvN ‘신혼일기’는 단박에 시청률 1위(PP채널 5.48%), 화제성 3위(비드라마 3.81%)로 올라섰다. 지난해 결혼한 실제 부부 안재현·구혜선이 출연한 ‘신혼일기’는 시종일관 달달한 분위기를 풍기며 “결혼장려 프로그램”이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돌풍 속 종영한 ‘도깨비’의 여운이 ‘도깨비 소환 스페셜’로 나타난 가운데, 후속작인 ‘내일 그대와’도 비교적 안정적인 스타트를끊었다. ‘내일 그대와’는 첫방 직후 시청률 3위(PP채널 3.47%), 화제성 8위(드라마 6.51%)로 선전했으나 “남녀주인공이 상큼하다”는 반응과 동시에 “내용이 밋밋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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