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의 홍보적 가치
골프대회의 홍보적 가치
  • 관리자 (admin@the-pr.co.kr)
  • 승인 2010.08.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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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호의 스포츠

 

미국의 야구, 미식축구, 농구, 아이스하키, 골프는 세계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스포츠 종목들은 대개 미국 내 리그나 투어 대회 등을 갖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문호를 열어 해외선수들도 많이 참가하고 있다. 지금은 대부분 세계적 선수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야구와 골프 종목에는 많은 한국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남녀골프대회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 중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가 주관하는 LPGA투어는 1950년 창립당시는 미국 국내대회였으나 지금은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바뀌었다. 그 만큼 골프팬의 관심이 늘면서 미디어의 중계가 늘고 언론의 관심도 커졌다. 기업으로서는 기업 홍보나 프리미엄 마케팅에 골프를 활용할 만큼 충분한 가치를 갖게 된 것이다.

 

LPGA, 전세계 기업들의 PR 각축장
LPGA를 통한 기업들의 대표적인 홍보 채널은 타이틀 스폰서다. 올해의 경우 27개의 LPGA 대회가 열린다. P&G, CVS/Pharmacy, Kraft, Bell Micro, Sybase, HSBC, 에비앙 등 글로벌 기업과 혼다, 미즈노, 리코 등의 일본기업 그리고 기아자동차, 하나은행 등 한국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하나은행은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까지 삼성도 미국에서 ‘Samsung World Championship’대회를 오랫동안 후원해왔다. 대회 모두가 기업 명칭으로 이루어진 것만은 아니고 골프장이나 언론사, 정부기관 등이 대회 스폰서로 대회명칭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US Women's Open’은 대회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스폰서 없이 경기를 치루지만 LPGA 인정 대회이기도 하다.
LPGA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홍콩, 태국, 멕시코, 프랑스, 영국 등 해외에서도 열린다. 따라서 기업이 원하는 시장에 맞는 지역을 선택할 수도 있다. 스폰서 기업들에게는 중계방송 노출, 대회장 브랜딩, 광고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 딜러나 고객을 초청해 유명 선수와 골프를 함께 치는 프로암대회를 통해 인적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업들은 조추첨 행사나 시상식 만찬, 골프용품 제공 등을 통해 고객에게 일생의 소중한 경험을 함께 나누게 된다.
기업들은 골프 대회를 이용한 직접적 마케팅이나 홍보활동 이외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LPGA대회가 열릴 때마다 LPGA측은 선수들이 각종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선수들이 사용한 골프 용품 기증 및 경매를 통한 모금 운동 참여, 김장담그기 등을 통한 문화적 이해, 불우시설 방문 등을 통한 자선활동 등을 하고 있다. 이 모든 행사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주도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골프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주민과 교감을 갖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나 지역사회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을 자원봉사 등에 참여시켜 지역축제의 일환으로 기능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속적 홍보 효과 위한 대회 후원
대회가 열릴 때마다 주최 측은 대회 운영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하고 있다. 대회를 치루면서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기업들이 골프용품 회사들이다. 이 기업들은 대회운영용 골프공이나 유니폼, 장비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또 스포츠 의류 회사들도 스텝 의상 지원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홀인원 상품이나 우승자 선물, 대회운영 등을 위해 자동차 회사들도 대회에 스폰서로 유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음료회사, 식품회사, 여행사, 항공사 등 대회 성격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기업들이 LPGA에 참여하는 방법 중 하나가 LPGA에 대한 후원이다. 이 방법은 특정 대회를 통한 집중 홍보를 할 수는 없지만 1년 내내 개최되는 투어대회를 통해 기업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롤렉스시계는 공식 시계스폰서로 ‘롤렉스 랭킹’을 통해 홈페이지나 세계 언론을 통해 수시로 노출되고 있다. LPGA는 유럽, 한국, 미국 등과 함께 선수들의 성적을 평가해 매주 세계 여자골프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를 롤렉스에서 후원하고 있다. 또 ‘롤렉스 올해의 선수’, ‘롤렉스 신인상’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와인회사인 Mirassou Winery는 각 대회마다 조편성 내용을 발표하는 활동을 스폰서하고 있다.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시는 미켈롭 울트라 브랜드를 통한 스폰서로 할동하고 있고, 푸르덴셜 생명, Acushnet(Foot Joy, Titleist, Cobra) 등 많은 기업들이 주로 현물, 장비 지원, 이벤트 지원 등 형태로 LPGA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방송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LPGA 대부분의 대회는 골프채널에서 중계를 맡지만 메이저 대회 등 경우에 따라서 공중파인 NBC, CBS나 케이블인 ESPN이 중계를 하기도 한다. 국내의 경우 오랫동안 SBS골프채널이 LPGA중계를 해왔지만, 올해부터 J골프가 LPGA 중계권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LPGA가 중계권을 갖지 못하는 대회, 예를 들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US여자오픈’은 MBC ESPN이 별도 중계권을 사들여 중계를 하기도 했다. 이들 방송사들은 대개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기업들과 연계한 프로그램 예고 스팟이나 광고, 해설 등을 통해 기업의 홍보채널로 활용되기도 한다.

 

움직이는 홍보물, 프로골퍼
기업들이 골프대회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가 역시 선수 후원이다. 기업들은 선수후원을 하는 반대급부로 모자나 가슴의 브랜딩을 통한 언론 노출, 광고 촬영을 통한 기업홍보, 홍보대사 활용 등의 권리를 갖는다.
대개 후원 회사는 일반기업과 스포츠관련 기업으로 나누어지는데 과거 멕시코은행 Banamex가 오초아를, 삼성과 CJ가 박세리를 후원하고, 캘러웨이가 소렌스탐을 후원한 것이 각각 대표적인 케이스다. 현재 활동하는 선수로 일반기업이 후원하는 대표적인 선수로는 SK텔레콤(최나연), 미래에셋(신지애), CDW(폴라 크리머), 삼성(양희영) 등이 있고, 스포츠 관련기업으로는 FILA(지은희), TourStage(미야자토 아이), 나이키(미쉘 위, 수잔 페트르센), PING(안젤라 스탠포드) 등이 있다.
기업들은 선수들을 통해 소비자와 만난다. 출전하는 선수에게 새로 출시되는 골프채를 들고 나가게 하는 경우도 있고, 기업이 주관하는 신상품 출시 행사에 초청해 기업의 응원자가 되게 만들기도 한다. 또 선수가 우승을 하면 자기 일인 것처럼 축하 광고를 내기도 한다.
골프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중스포츠라고 할 수는 없지만 LPGA에 한국 여자선수들의 활약으로 많이 알려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골프가 갖는 프리미엄 요소 때문에 아직도 골프를 통한 홍보활동에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글로벌 홍보를 통해 미국이나 세계시장에 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기업들은 LPGA를 통해 기회를 엿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더 강력한 수단인 PGA나, 국내시장을 겨냥해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는 국내여자골프대회(KLPGA 투어) 등에서 기회를 노려보는 방법도 있다.
정확한 시장의 필요성과 홍보 목적이 전제된다면 골프는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거나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활동으로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다.


 

 

 

김주호

 

 

 

 

 


 

 

제일기획 마스터

(BTL캠패인팀장 ·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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