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언론 투아웃!
나쁜언론 투아웃!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2.07.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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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協, 오죽하면 각시탈 벗고 반론닷컴으로…

[The PR=강미혜 기자] ‘사이비언론’이라 명명되는 유사언론의 횡포에 참다못한 광고주들이 들고 일어섰다.

한국광고주협회(이하 광고주협회)는 기사와 광고를 맞바꿔 이득을 챙기려는 사이비언론에 맞서 ▲반론보도닷컴 개설 ▲2차 나쁜언론 선정이라는 자구책을 마련해 반격에 나섰다.

▲ 8월 말~9월 초 론칭을 목표로 현재 작업중인 반론보도닷컴 사이트 가안. (메인페이지 콘텐츠는 임시로 구성해 둔 것임을 밝힙니다)

이르면 8월 20일쯤, 늦으면 9월 초에 문을 여는 ‘반론보도닷컴(www.banronbodo.com·이하 반론닷컴)’은 글자 그대로 ‘반론’을 위한 공간이다. 언론의 악의적 왜곡보도나 비방기사와 관련해 기업이 직접 반론과 해명을 펼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현재는 80~90% 정도 구축이 완료된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나쁜언론을 발표했지만 이들 언론사 대부분이 아직도 포털에서 버젓이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래서 우리(광고주협회)가 중심이 돼 반론닷컴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이트는 크게 ‘반론보도’ ‘보도자료’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사이비언론을 신고하는 ‘헬프라인’, 기업광고/마케팅 및 미디어동향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기사폭력, ‘헬프라인’으로 실시간 신고·접수 가능

반론보도 코너는 접수센터를 통해 들어오는 사안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해 언론의 오보나 왜곡기사에 대한 반론문이 게재되는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 협회측은 “반론닷컴 웹사이트는 물론 인터넷카페나 블로그 등에도 업로드 해 노출도를 높이고 확산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업의 입장만이 반영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일부 우려에 대해선 “내부 시스템을 통해 절차를 밟고 팩트(fact)를 체크할 것이기에 문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헬프라인의 경우 사이비언론을 상시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일종의 ‘핫라인’이다. 온라인으로 신고 창구를 일원화하려는 포석에서다. 누적 데이터는 향후 2차 나쁜언론 선정 과정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반론닷컴 개설과 함께 협회는 나쁜언론도 추가 선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5월 발표된 나쁜언론 5곳에 이은 2차 발표. 현재 회원사 피해 사례를 접수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매체만도 25곳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협회는 ‘나쁜기자’(?)에 대한 평가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나쁜 언론’ 이어 ‘나쁜 기자’ 평가도 염두

협회측은 “언론사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기사폭력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몇몇의 기자가 언론세계의 물을 흐리는 듯하다. 아직 안(安)이 구체화되진 않았고 반론닷컴상에 데이터가 누적되면 상황을 봐서 기자쪽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언론 길들이기’라는 반발과 나쁜언론 선정기준 논란, 포털의 사이비 언론 숙주 논쟁 등이 그것.

한 인터넷신문 기자는 “협회의 이런 행태는 ‘너도 조심하지 않으면 나쁜언론으로 낙인찍힌다’는 언론에 대한 일종의 협박으로 볼 수 있다”며 “사이비 언론 척결은 필요하지만,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전에 투명한 선정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The PR 8월호 커버스토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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