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본부장, “MBC 사장 되겠다” 파문
이진숙 본부장, “MBC 사장 되겠다” 파문
  • 서영길 기자 (newsworth@the-pr.co.kr)
  • 승인 2012.07.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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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특보 통해 주장해

▲ 12일자 mbc노조 특보.

[The PR=서영길 기자] 김재철 MBC 사장의 최측근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 최근 ‘포스트 김재철을 노린다’는 소문이 확산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MBC 노동조합(위원장 정영하)은 12일 발행한 특보를 통해 “이 본부장이 ‘자신의 꿈은 MBC 사장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는 소식이 사내외에 알려지면서 MBC 구성원들 사이에 실소와 공분을 함께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노조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최근 어느 퇴직 사우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본부장의 말을 들은 퇴직 사우가 친한 후배들에게 발언 사실을 알리면서 MBC 구성원들 사이에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또 노조는 “정치권에선 이진숙 본부장이 김재철 사장이 물러난 뒤 선임될 차기 사장이 되려고 열심히 뛰기 시작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면담 요청을 줄줄이 거부하는 가운데서도 이 본부장이 집요하고도 줄기차게 만남을 시도하는 점도 이런 소문을 뒷받침하는 사실로 비중 있게 거론된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이 면담을 요청한 대상이 새누리당의 원내 핵심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을 망라하고 있는 점 역시 소문의 진의를 둘러싸고 구설이 가라앉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노조는 분석했다.  
 
노조는 하지만 “그동안 김재철 사장을 위해 이 본부장이 보여 온 돌격대식 충성 행태들을 돌아보면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라고 믿기는 여간해선 쉽지 않다”고 말하며 “정치권 인사들도 이 본부장의 ‘꿈’이 현실화될 개연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공통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 본부장의 바람으로만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포스트 김재철’을 실제로 노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최근 계속되고 있는 이 본부장의 생뚱맞은 케이블 TV 연속 출연도 이런 ‘황당한 꿈’과 무관치 않은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다”며 이를 근거로 이 소문이 100% 허구가 아닐 가능성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적어도 임원이라면 사장과 공동 운명체라는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며, “국민여론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아, 김재철 사장이 아무리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됐다’ 해도 김 사장의 측근이었던 임원이 추호라도 ‘포스트 김재철’을 염두에 둔 것 같은 행동을 자제하지 않는 것은 인륜을 저버린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 본부장은 끝까지 김재철 사장에 대한 의리를 지키다 김 사장과 함께 MBC를 떠나는 게 사리에 맞는 처신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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