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커뮤니케이터의 위상을 높여라!
사내 커뮤니케이터의 위상을 높여라!
  • 최영택 (texani@naver.com)
  • 승인 2012.04.02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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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택의 PR 3.0

기업의 규모가 커지고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담당하는 사내 커뮤니케이터의 활약과 PR대행사의 코칭 기능이 증가하고 있다. 조직이 발전하고 성장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종업원들이다.

종업원들의 사기가 높고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으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근무의욕이 높아져 큰 성과를 내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회사와 종업원들간의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하고 종업원들이 회사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차게 되면 생산성 저하와 함께 근로의욕이 떨어지고 ‘내부의 적’이 생기며 심한 경우 회사가 망하는 지름길로 가게 된다.

최근 여러 회사들이 이러한 내부 고발로 인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총수가 검찰에 고발되기도 하며 기업이미지의 추락을 가져오는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된다.사내 커뮤니케이션은 ‘Internal Communication’ 또는 ‘Employee Communication’을 말하며 그 동안 노사관계의 대화 역할과 사내 저널리즘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최근에는 경영에 도움을 주는 마케팅 증대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정보를 공유하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소통채널로써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를 담당하는 사내 커뮤니케이터들의 위상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필자가 기업에 입사 할 당시에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툴(tool)과 매체로는 사보가 유일했고 사내게시판 보드 정도가 고작이었다.

필자는 그 후 사내 소식들을 모아 대학방송국 스튜디오와 후배들의 입을 빌려 라디오 뉴스를 제작했다. 빌딩 내 방송을 하고 오디오테이프로 복사해 전국의 사업장에 배포하기도 했다. 그 후 새로운 빌딩 입주를 계기로 비디오 방송국을 개설해 사무실에서 TV로 시청했으며, 이는 추후에 위성을 통한 전국사업장 동시방송으로까지 발전했다.

최근 기업의 사내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인트라넷 즉 사내 포털을 통해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 회사의 뉴스와 경영정보를 알리는 게시판 기능은 기본이고 사내동정과 알림 그리고 장터와 주변 식당정보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주며 메신저를 통해 신속한 대화채널을 제공한다.

홍보팀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대외적인 인터넷사이트 관리는 물론 매년 인트라넷 사이트를 직원들의 니즈에 맞게 개편하는 일이고 또한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영진과의 대화창구를 여는 것이다. 필자가 홍보팀장으로 재직시 사내메신저와 e메일을 활용해 사원들의 목소리를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듣고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제 기업에서도 사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보와 사내방송 외에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사보도 종이사보에서 웹진으로, 모바일 사보 앱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사보를 본다.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 홍보팀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대외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 수단에 이어 세 번째로 사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결과가 나왔다.

모든 사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점들은 가장 먼저 쌍방향 소통을 위해 가급적 쌍방향 매체를 이용해야 하며, 두 번째로 경영진과 사원들이 수평적인 상태에 있어야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급적 감추지 않는 투명한 정보공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알려주기 보다는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고 답변해주는 자세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키워드라 하겠다.

금년 초 모 그룹 인사에서도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잘 수행한 임원이 승진되는 케이스를 보며 다른 기업, 기관들에서도 사내 커뮤니케이터들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위상을 드높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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