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세계 전문가 연결 비즈니스 채널 ‘링크드인’
[기고] 전세계 전문가 연결 비즈니스 채널 ‘링크드인’
  • 주정환 기자 (webcorn@the-pr.co.kr)
  • 승인 2011.08.24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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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기고 ⑥ - 링크드 인 활용팁

해외에선 페이스북 트위터 다음 최대 SNS 서비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링크드인(LinkedIn)은 지난 5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계 최초로 IPO(Initial Public Offering / 기업상장)에 성공했고 6월 현재 페이스북에 이어 전세계 SNS 2위로 등극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링크드인을 통해 성과를 거둔 성공 사례들을 발표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링크드인이 중소기업의 수출 창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사례가 조금씩 들려오면서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링크드인 관련 정보가 매우 부족하고 대부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링크드인이 기업의 필수적인 소셜미디어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소셜미디어 전문회사인 ‘Social Media Examiner’ 가 발표한 리포트에 의하면 링크드인은 이미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활용하는 소셜미디어 도구이며 4위인 블로그보다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기업에서 링크드인의 활용을 늘릴 것이라는 의견도 61%(현상유지를 포함하면 87%)에 달하고 있으며 B2C 기업 보다는 B2B 기업과 1인 기업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의사 결정자와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프로페셔널 네트워킹 서비스

링크드인의 차별성을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바로 ‘전문가 네트워크’ 라는 점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싸이월드와 페이스북 같은 SNS를 사용하고 있지만 서비스 성격상 가벼운 인맥 관계를 구축하는데 그치고 있다.

흔히들 SNS를 비교할 때 ‘기능’ 적인 측면을 비교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들이 그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가?’ 이다. 기능이 비슷하더라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서비스의 효용과 가치가 달라진다. 링크드인은 전세계 1억 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매주 100만 명 이상, 매초 1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링크드인에 가입하고 있다.

또한 기업 임원의 4.2%, 중간 관리자의 20.6%, 구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의 26.6%를 링크드인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나 포브스, 비즈니스위크를 통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다. (출처: Social Media Success Summit 2011) 이런 사용자 특성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들이 잠재 고객이자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링크드인 3대 핵심 기능-Advanced Search, Groups, Company Page

링크드인에 가입해 프로필을 잘 작성해 놓고 다른 사람들이 조회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 아직 링크드인 기능을 10%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고 비즈니스에 적용하려면 링크드인의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잘 활용해야 한다.

링크드인의 핵심 기능 중 첫번째는 바로 Advanced Search이다. 잠재 고객이나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다면 링크드인의 Advanced Search 기능을 통해 대부분 찾을 수 있다. 키워드 뿐 아니라 산업 분야나 회사명은 물론 국가와 지역, 학교, 이름 등을 이용해 찾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특정 직급을 대상으로 검색해 경영진이나 의사결정자를 직접 찾을 수도 있다.

두번째는 Groups기능이다. 그룹은 기업이 잠재고객과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필립스의 경우 헬스케어와 조명사업 분야의 핵심 B2B 타깃을 만나기 위해 링크드인 그룹을 운영했는데 기업의 신뢰성을 높이고 존재감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해당 분야에는 전 세계적으로 3만 명 이상의 타깃 고객이 존재했는데 4천 개 이상의 토론이 진행될 정도로 활발하게 그룹이 운영되었으며 실제로 이 중 60% 이상이 의사결정자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룹을 만들기 보다는 기존 그룹에 참여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룹 개설시에도 브랜드명을 직접 언급하기 보다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분야의 타깃 그룹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부터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는 미래 고객이 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준다면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링크드인 그룹이 페이스북이나 야후같은 다른 그룹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바로 ‘신뢰성’ 이다. 참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의사결정자이거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이라면 ‘Company Page’ 를 활용해야 한다. Company Page는 크게 Overview와 Career, Products&Services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Overview에서는 기업의 각종 정보(동영상, 지도, 주가 정보 등 포함)를 알릴 수도 있고 링크드인을 사용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목록과 그들의 링크드인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 컨택 포인트가 필요하면 이곳을 통해 직접 연락할 수도 있다.

고급인력을 채용할 때는 Career 섹션을 활용해 구체적인 Job Description과 함께 채용 공지를 할 수 있다. Products&Services 섹션에서는 제공하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데 링크드인 사용자들이 추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높은 바이럴 효과와 함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Company Page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HP는 2010년 10월 페이지를 오픈해 3천 개 이상의 추천과 2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얻었고 5만 개 이상의 바이럴 업데이트 효과를 얻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링크드인 통한 글로벌 공략 절호의 기회

링크드인이 국내에 정착하려면 가장 큰 과제는 바로 한글화다. 물론 한글 입력과 사용에 별 어려움이 없고 개인의 경우에도 영문 프로필과 함께 별도로 한글 프로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메뉴 구성은 물론 ‘지식인 서비스’ 와 유사한 전문가 지식 공유 기능인 ‘Answers’ 가 영문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간의 비즈니스 인맥 구축과 성과 창출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언어 진입장벽’ 이 중요한 단점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위기를 뒤집어 생각하면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법. 먼저 시도해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이나 글로벌 전문가들과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비즈니스 창출에 큰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이미 기업들의 경쟁은 글로벌화 되어 있으니 말이다.

필자는 지난 6월 말 베타뉴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기업의 링크드인 활용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의 강의 발표 자료는 링크드인의 ‘KLIC : 한국 링크드인 사용자 모임’ 그룹(http://linkd.in/KLIC11)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태원

겟소셜코리아 대표

엑스퍼트 컨설팅(주) 소셜미디어 전임 강사. 전 아시아코치센터 기획팀장.

에이온미디어(모바일 사업부문 총괄). 삼성SDS 인사담당, IT담당

* 저서: 페이스북 종결자 (세진북스, 2011.4)

* SNS: www.facebook.com/leetaewon, www.facebook.com/SMmarketing, SMMB.kr (소셜미디어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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