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리스 오블리제’ 감동 기부로 승화한 ‘소셜 펀딩’
‘노블리스 오블리제’ 감동 기부로 승화한 ‘소셜 펀딩’
  • 주정환 기자 (webcorn@the-pr.co.kr)
  • 승인 2011.08.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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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기고 ④ - Social 펀딩

요즘 스마트폰이나 정보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SNS의 역할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는 추세다. 웹 상에서 개인 또는 집단이 하나의 node(객체)가 되어 각 노드들 간의 상호의존적인 관계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회적 관계를 뜻하는 SNS는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유튜브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소셜커머스는 이미 SNS를 활용한 공동구매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SNS를 활용한 방식의 공동투자를 현실화시킨 소셜펀딩 또한 주목되고 있다.

미국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소셜펀딩으로는 ‘PROSPER’, ‘LENDINGCLUB’, ‘KICKSTARTER’ 등이 있는데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다수 투자자들이 하나의 기업 및 개인의 아이디어나 프로젝트, 또는 사업에 투자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투자금의 수익배분 여부에 따라 수익배분이 불가능한 후원방식과 수익배분이 가능한 금융적 방식으로 나뉘어진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두 가지 방식의 소셜펀딩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자금조달, 홍보 두마리 토끼 잡는 소셜펀딩

머니옥션은 국내보다 국외에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영국의 조파(Zopa), 미국의 렌딩클럽(Lendingclub), 한국의 머니옥션(Moneyauction)을 해외 소셜펀딩의 성공사례로 보도했다. 국내 최초로(2007년) 소셜펀딩 서비스를 국내에 론칭한 머니옥션은(대표 김지일) 현재 128억 규모의 투자를 성사시켜 국내 최대의 소셜펀딩 서비스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곳은 금융적 방식을 적용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배분하고 있고 현재 5만 여명의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다. 소셜펀딩은 기업 및 개인의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기능 또한 지원한다. 아래는 한 개인이 머니옥션을 통해 자금을 신청한 내용이다.

 

 ID : ak14**

 

셋째 아이가 위스코트 알드리히 증후군 이라는 희귀질환이 있습니다. 혈소판 감소증으로 인한 심한 출혈이 큰 증상으로 혈액형이 RH- 로 아직까지 골수 일치자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면역기능이 없어서 일년 대부분을 병원에서 지내고 한두 달씩 퇴원을 해서 조심스레 지냅니다. 태어날 때 구순구개열 증상이 있었지만 1차 치료하고 큰 병에 밀려서 신경을 못 쓰던 중 이번에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클수록 코가 많이 눌리어 변형이 심하고 발음도 많이 새어 증상이 커졌지만 거의 친구도 같은 병동에만 있었고 오로지 중병에만 매달려서 부모로서 큰 신경을 못쓰고 있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해 3월에 진단서 제출할 때 한번 선생님께 인사만 드리고 다시 병원에 왔으나, 다음 달 중순에 잠시 퇴원하면 의사분이 학교에 조심해서 다녀보라고 하니 아이가 아주 좋아하는데.. 천성이 밝은 아이가 학교가서 친구들한테 놀림받을 걸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의사선생님께 수술 가능성을 여쭤보니 몸에 문제없으니 다음 달 퇴원 전에 수술시키면 괜찮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좋았지만 당장 여유자금 없어서 백방으로 알아보던 중 같은 병동 엄마한테 머니옥션 얘기를 듣고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 변형된 코 성형비용과 구순구개열 2차 수술비용을 위해서 간절한 바램으로 머니옥션에 신청을 하였습니다.

 

머니옥션 투자회원의 1차적인 목표는 수익창출이지만 위와 같은 경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적 입장에서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머니옥션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서류심사, 법무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공익적 사업의 일환으로 아이의 병원진단서를 확인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노블리스 오블리제’ 의 의식으로 기부성 투자를 격려했다.

 

총 신청 금액 500만 원으로 49명의 입찰자가 작게는 1만 원에서부터 크게는 100만 원까지 입찰을 했다. 그 투자자들의 글들을 보면

 

입찰자 (ID : ri**) :

머니옥션에서 도움을 받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고 완납을 하고자 사이트를 들렸지만 또 다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해 도움을 주고 갑니다.

입찰자 (ID : kkw***) :

‘상환은 걱정마시고 치료에 전념해 주세요.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라는 댓글을 달아 진정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투자는 500만 원을 채워 성사되었으며 이후 아이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감사하다는 글을 게시판에서 볼 수 있었다.

머니옥션은 현재 영화 <시선너머>, <굿바이보이>, 전시회 <모래야놀자>, App컨텐츠 <클래식튠즈>,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 연극 <광수생각>, 음반 <들국화 리메이크앨범>등 많은 프로젝트의 펀딩에 성공해 자금조달과 홍보 양쪽으로 국내 문화산업과의 상생의 길을 가고 있다.

머니옥션의 자금 거래 규모가 커져감에 따라 자금조달을 신청하는 참여자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개인들의 자금조달 목적이 주였다면 현재는 중소기업과 프로젝트의 자금유치에 더욱 많은 자금과 신청이 모이고 있다. 최근 머니옥션은 벤처기업협회, 프리보드기업협회, 일인창조기업협회와의 제휴를 통해 건실하고 유망한 벤처기업의 소액공모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오요탁

머니옥션 기획마케팅 파트장

페이스북 기업페이지 담당, 머니옥션 기업, 문화컨텐츠 등 상품기획/론칭, 2010 소셜금융 광고/UCC 대학생 공모전 총괄기획. 전 미국 EST 전략기획부 기획담당

* SNS: Facebook @yotak.oh Twitter @mindrich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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