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회사가 피아노를 공중에 매단 이유
청소기 회사가 피아노를 공중에 매단 이유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7.03.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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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 독특한 실험 영상 눈길…비주얼로 소비자 설득

[더피알=이윤주 기자] 최근 극한상황을 연출해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실험광고’가 잇달아 등장하는 가운데 또 하나의 역대급 영상이 나왔다. 청소기 3대의 흡입력으로 그랜드 피아노를 들어올려 공중에서 피아노 선율이 울려퍼지는 장면이 만들어진 것이다. 

눈과 귀는 즐겁지만 마음은 불안하게 만드는 이 놀라운 영상은 일렉트로룩스의 무선청소기 광고다.

영상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피아니스트 윤한 씨를 ‘공중 연주자’로 등장시켰다. 온(on) 된 무선청소기 3대가 피아노와 윤한 씨를 동시에 끌어올린 뒤 아찔한 높이에서 멈춘다.

고층건물 사이에 그랜드 피아노가 떠 있는 광경이 시야에 들어오고 이내 아름다운 선율이 하늘에서 울려 퍼진다. 청소기의 강한 흡입력을 얘기하듯 곡명도 ‘소 스트롱(So Strong)’이다.

일반적으로 그랜드 피아노의 무게가 300kg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청소기는 피아니스트와 의자를 포함해 무려 400kg 가량을 들어올린 셈이다. 3kg 미만의 경량 청소기 3대가 수십배에 달하는 거대한 무게를 감당하는 실제 상황을 통해 제품의 강점을 인상적으로 보여주려 한 시도다.

이런 식의 광고들은 단순히 실험이라는 포맷을 차용해 시선을 끄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제품의 기능성을 믿도록 하는 설득의 목적이 강하다. ▷관련기사: 소비자는 ‘척’이 아닌 ‘접’에 끌린다

앞서 LG전자도 지난해 청소기의 흡입력을 이용해 33층 고층빌딩 등반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제품의 특징을 부각하는 광고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쌤소나이트는 자사 캐리어의 가벼움을 보여주려고 씹던 껌을 캐리어에 붙여 벽에 부착하는 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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