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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기자에게 치킨 쏘는 한겨레의 새 실험4월 말까지 기사 후원시스템 시범 운영, “지금은 데이터 축적 시기”
승인 2017.03.15  19:03:59
이윤주 기자  | skyavenue@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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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1,000원 / 아메리카노 5,000원 / 치킨 10,000원 / ‘내 맘대로 쏜다’ 30,000원 이상

[더피알=이윤주 기자] 위 선택지는 기사를 읽은 독자들이 기자를 직접 응원할 수 있도록 한겨레가 새롭게 도입한 후원 모델이다. 기사 말미에 ‘OOO 의혹을 취재한 △△△ 기자를 응원합니다’라는 배너를 만들어 원하는 금액만큼 결제하도록 한다. 오마이뉴스, 미디어오늘 등의 이른바 대안미디어가 비슷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지만 종합일간지로는 국내 첫 시도다.

   
▲ 한겨레 일부 기사 말미에는 후원금을 결제할 수 있는 란이 있다. 한겨레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는 기본적으로 ‘뉴스는 공짜’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삿거리를 발굴하고 발로 뛰어 취재하는 것은 기자의 몫이지만, 공들여 취재한 노력을 인정해주는 풍토가 퍼지길 원한다는 설명이다.

김보협 한겨레 디지털 에디터는 “우리나라는 ‘뉴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며 “기사를 읽는 걸 독자의 ‘이익’이라고 본다면 좋은 기사에 정당한 가치를 인정해주길 바랐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시작된 한겨레의 후원 실험은 종이신문 수익률 저하에 따른 콘텐츠 유료화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독자들의 자발적 후원이라는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비슷한 방식을 먼저 도입한 매체에서 생각보다 후원 효과를 크게 보는 것도 한몫했다. “그게 얼마나 되겠어”에서 “그 정도(금액)면 우리가 해볼만 하다”로 바뀌었다고.

한겨레는 오는 4월 말까지 시범적으로 진행한 후 세부점검을 거쳐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지금은 하루 생성되는 150~200개 콘텐츠 중 ‘이 정도는 독자들에게 더 잘하라는 응원을 받을만하다’, ‘오늘 우리의 대표 상품이다’고 내세울 수 있는 5건 정도의 기사에 후원배너를 적용 중이다.

실험 단계인 만큼 아직 내부적으로 이런저런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구성원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변형된 인센티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던 게 사실. 기자 개인에게 후원금 전액을 줄지, 전체로 분배할지 등에 대해서도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특정 분야의 경우 ‘단독기사’가 많이 나올 수 있어 담당 기자마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이같은 고민들은 시범운영이 끝난 뒤 결론을 낼 계획이다. 일단 현재로선 독자 후원금은 기자 개개인이 아닌 한겨레 측으로 전달되고 있다.

김 에디터는 “지금은 어떤 콘텐츠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지, 어떤 성과가 예상되는지 등을 알기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시기”라며 “다른 주요 언론사들도 ‘한겨레가 재밌는 시도를 하네’, ‘어떤 결과를 내놓는지 보자’는 식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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