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핫브랜드] 충격의 삼성, 불안한 롯데·SK
[주간 핫브랜드] 충격의 삼성, 불안한 롯데·SK
  • 박형재 기자 (news34567@the-pr.co.kr)
  • 승인 2017.02.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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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재계 전반에 먹구름…최순실 얽힌 기업 ‘초긴장’
‘주간 핫브랜드’ 코너를 통해 사회적으로 주목 받은 브랜드 관련 뉴스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신제품이나 경영혁신으로 칭찬 받은 기업부터 물의를 빚어 고개숙인 기업까지 매주 주요 뉴스를 한눈에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더피알>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2016개 기업의 포털뉴스를 분석, 대중들의 반응을 종합해 화제성 순위를 매겼습니다.

[더피알=박형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재계 전반에 다시 먹구름이 끼었다. 당초 이 부회장이 불구속 기소되는 선에서 특검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법원이 영장을 받아들이면서 SK, 롯데 등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는 다른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다 국내의 정치적 이슈까지 더해져 당분간 경영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브랜드 화제성 (2.13~2.19)

 ‘총수 구속’ 삼성, 경영 공백 불가피

▲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의 경영공백으로 불가피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됐다. 특검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 재단에 돈을 낸 이유가 ‘경영권 승계 도움’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여전히 뇌물 혐의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식 기소되면 재판에서 반드시 무죄 판결을 이끌어낼 것이란 입장이다.  

총수 부재 상황에 삼성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삼성 사장단 인사 및 조직개편, 올해 채용 및 투자 계획 등이 줄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삼성전자는 2위와의 압도적 차이로 브랜드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이재용 충격파, 호텔신라 재조명

호텔신라는 ‘이재용 구속’의 반작용으로 브랜드 화제성이 282계단(11위)이나 점프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그룹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호텔신라의 화제성을 높인 파워뉴스 10개 항목 모두 삼성-호텔신라가 함께 언급됐다. 호텔신라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고, 이부진 사장의 리더십을 다룬 후속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아 그룹 내 입지 확대 시나리오는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 최순실 사태 관련 뇌물 의혹을 받는 롯데·sk도 긴장감에 휩싸였다.

  ‘좌불안석’ 롯데·SK

‘대기업 뇌물 수사 길 열려…롯데·SK 발등의 불’, ‘미르·K재단 출연금도 뇌물…SK·롯데 수사 향배 주목’, ‘기업=피해자 공식 깨졌다…롯데·CJ, 불똥 튈까 전전긍긍’

이재용 부회장 구속 직후 나온 기사들의 타이틀이다. 삼성과 더불어 뇌물공여 의혹을 받는 롯데·SK그룹이 긴장감에 휩싸였다는 내용이다. 특검 수사가 확대될 경우 다음 타깃이 이들 기업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롯데는 브랜드 화제성 7위(26↑), SK는 9위(34↑)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국민은행 ‘창구거래 수수료’에 비난↑

▲ 국민은행의 '창구거래 수수료' 방침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국민은행이 이르면 올해 안에 ‘창구거래 수수료’를 신설한다. 은행 거래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인 고객이 창구에서 입출금 거래를 하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고객수가 3030만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아 실제 수수료 도입시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브랜드 화제성 4위(5↑)에 랭크됐다. 

국민은행의 결정은 스마트폰으로 대부분 금융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수수료를 물려서라도 창구거래와 영업점 숫자를 줄여 비용을 아끼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그러나 온라인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주거래 은행이 잘가라고 인사하네” “이런 금리시대에 돈을 맡겨주는것만 해도 황송해 해야지” “창구거래 수수료 받을거면 자동화기기 업무시간 외에 출금하는 수수료 면제해라” “앞으로 스마트폰 활용하지 못하는 세대나 계층은 기본적인 생활도 어렵겠네요” 등 불만 글이 잇따랐다.

● 크롬이 쏘아올린 공, 네이버로

네이버는 다소 생뚱맞은 이슈로 기업브랜드 화제성(8위)이 24계단이나 뛰었다. 구글 보안담당 디렉터인 파리사 타브리즈가 크롬의 정보 보안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포털과 비교하면서다. 

파리사 타브리즈는 지난 13일 “구글은 앞으로 크롬브라우저에 https를 적용하지 않은 사이트에 대해 붉은색 경고 아이콘(표시)을 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와 다음의 메인페이지는 사용자가 많이 모이는 곳인데, https를 지원하지 않아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구글은 크롬브라우저에 https를 적용하지 않은 사이트에 대해 경고 표시를 할 계획이다 .

https는 웹 프로토콜인 http에 보안장치를 적용해 전송 데이터를 암호화한 것으로 해커가 개인정보 데이터를 가져가도 해독이 거의 불가능하다. 네이버는 현재 로그인 창과 검색창 등 정보보안이 요구되는 항목에 https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를 옹호하는 댓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고객 정보나 결제쪽에만 https 적용하면 됨. 구글은 왜 유튜브에 https를 적용했는지 모르겠다” “https는 미국 몇개 회사가 독과점해서 인증서 보증하는 서비스다. 한국 회사가 미국 회사에 돈 같다 바치는 꼴이다” 등의 의견이 호응을 얻었다.

 사라진 한진해운, 후폭풍 어쩌나

20위권 바깥에서 눈길 끄는 곳은 한진해운(24위, 84↑)이다. 40년 역사를 지닌 국내 1위 해운업체가 17일 결국 파산해 안타까움을 샀다. ▷관련기사: 한진해운, 마지막 소통창구도 정리

한때 세계 7위였던 국적 해운사가 사라지는 것을 두고 분석기사가 쏟아졌다. 한진해운의 역사, 파산 원인, 실직자,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등 후폭풍을 다각도로 다룬 기사들이 많이 공유되며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해운회사 날려버리는 게 말이 되나? 진짜 무능한 정권, 무능한 조씨일가” 등 무책임한 경영진과 무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www.gooddata.co.kr) 브랜드 화제성 점수는 기업브랜드가 노출된 포털 기사의 클릭수, 댓글, 정보가치와 반응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이다. 조사대상은 2016개 기업, 데이터 정확도 94%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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