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PR이 빛을내는 원년으로…
2011, PR이 빛을내는 원년으로…
  • 최영택 (admin@the-pr.co.kr)
  • 승인 2011.01.06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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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택의 PR3.0
 

2011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저희 ‘The PR’을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해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커뮤니케이션 업계의 주요한 일들을 되돌아 보면, 광고주협회의 미디어 영향력 조사에서 보듯 신문 영향력이 퇴조하고, 방송 영향력은 여전하며, 인터넷 포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전경련은 업계를 대변해 인터넷 언론의 폐해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The PR’ 12월호에서 지난해 PR트렌드 키워드로 ‘스마트, SNS, 상생, 투명홍보, 위기 커뮤니케이션’을 언급했듯이 2010년은 홍보 패러다임 시프트의 시대, 미디어 빅뱅 쓰나미의 예고편이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발표에서 시작된 스마트폰 전쟁은 갤럭시S와의 1차전을 거쳐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 태블릿PC 2차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후발주자들도 이 전선에 바짝 가세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대변되는 소셜미디어 등장도 스마트폰의 빠른 확산(연초 80만명에서 연말 700만명으로)에 힘입어 그 영향력을 확대시켰으며, 기업들도 이를 감지하고 기업대표계정을 개설, 운영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미디어의 급속한 발전은 PR을 비롯한 광고, 마케팅 등 커뮤니케이션 업계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와 더불어 개인들의 라이프 스타일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PR전략 차별화로 미디어 변혁기 돌파

2010년대의 첫출발인 2011년은 미디어와 PR업계에도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PR인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선, 미디어 변혁에 따라 다양하고 차별화된 PR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구독률 저하 등으로 고전해 왔던 신문기업들이 주축이 된 종합편성 채널과 보도전문 채널 선정이 마무리되고 올 하반기 출범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 지상파 채널들과의 영향력, 인력, 콘텐츠, 광고 전쟁이 예고되고 있으며, 이제는 작은 인터넷 언론들과의 국지전이 아니라 방송기업과 신문 기반 방송기업들과의 전면전을 대비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사활을 건 미디어 전쟁의 유탄에 누가 먼저 희생되는 지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2011년 말 스마트폰 보급은 1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국민 3명 중 1명꼴로 보유하게 되며, 출시 한달 만에 16만대를 돌파한 태블릿PC도 엄청난 속도로 보급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모니터링, 소셜미디어 이용 수준에서 더 나아가 위치기반 기능과 증강현실 등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커뮤니티 형성과 함께 그야말로 활짝 열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세계로 진입할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소셜미디어의 기업계정을 백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짜내야 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앱도 만들어야 하고 각종 소셜미디어와 앱에 광고방안도 함께 구상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경험했듯이 기업계정 구축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을 갖고 고객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운영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년 말 어느 세미나에서 모 대학의 한 교수는 기업 홍보팀들이 10% 내의 작은 영향력을 가진 신문에 기사를 내는데 아직도 50% 이상의 힘을 쏟고 있다며, 이를 오너나 CEO들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기업 약점을 대가로 거액의 광고를 요구하는 신생 매체나 인터넷 언론들의 횡포에 홍보인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혼자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용기있는(?) 기업도 없으며, 함께 뜻을 모아 하나의 악덕 언론이라도 무너뜨리자는 데에 마음은 통하나 실천에 옮기지도 못하고 그 옛날 ‘허 모씨’를 그리워하며 만나면 푸념만 늘어 놓습니다.

지난 2009년 한해 미국에서는 300여개 신문이 사라졌다는데, 한국에서는 그토록 재정이 어렵다는 신문사가 망했다는 소식은 안 들려옵니다. 이들이 활개를 치는 배경에는 N모 인터넷 포털이 있다는 웃지못할 실제 상황도 있습니다. 광고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실과 다른 악성기사가 게재되더라도 순식간에 전파돼 기업에 끼치는 폐해와 엄청난 악영향, 그리고 해명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때 검찰이 나서 부정적인 기사나 루머를 퍼뜨리는 악덕 언론을 혼내기도 했지만 미수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소셜미디어, 구축보다 고객과 소통하는 운영에 힘 쏟아야

2011년에도 매체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미디어 영향력도 계속 변화할 것이며, 홍보인들은 계속 발생하는 크고 작은 위기상황을 해결하고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서강대 신호창 교수는 ‘The PR’이 지난 12월 15일 주최한 ‘2011 PR 트렌드 전망’ 세미나에서 PR과 언론간의 힘의 변화를 거론하며 PR의 전문화와 언론의 비전문화(de-professionalization)를 예상하기도 했으며, 마가렛 키 버슨마스텔러 코리아 사장은 작은 일에 겁을 내는 기업의 소심한 자세를 비판하고 SNS를 PR툴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기업이 있느냐는 얘기들을 곧잘 하지만, 이제는 기업경영도 투명해져야 하고 오너나 CEO들의 의식도 변해야 합니다. 홍보인들의 자세나 윤리의식 그리고 언론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방법에도 변혁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요. 혼신을 다해 큰 기사나 프로그램을 막아내도 거의 리얼타임으로 달리는 인터넷 댓글에서 한 줄이라도 언급되면 그것으로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노력 자체가 홍보인의 존재가치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미디어의 영향력에 따라 홍보의 비중을 달리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봅니다. 갈수록 영향력이 막강해지는 방송과 온라인, 소셜미디어의 홍보 비중을 높이고, 기자들 뿐만 아니라 파워블로거, 트위터러, 네티즌들의 목소리에 경청해야 합니다. 이제는 PR인도 전문가답게 활동하고 그만큼 대접받아야 마땅하고요.

2011 PR 트렌드 전망에서 ‘빛나는 PR의 시대가 도래했다(It is PR’s time to shine)’는 어느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의 말을 인용한 이승봉 프레인 사장의 표현처럼 온라인, 소셜미디어, 판촉 이벤트, 광고 등 PR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캠페인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IMC(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적인 접근과 발상이 PR과 PR인의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입니다. 연말연시에 각종 행사와 술자리로 지쳐 있을 PR인들에게 ‘The PR’을 대표해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PR인 여러분! 2011년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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