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탄핵 격랑 속 ‘도깨비’ 돌풍
[시청률과 화제성 사이] 탄핵 격랑 속 ‘도깨비’ 돌풍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6.12.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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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시사·뉴스 프로그램 강세 지속…지상파 잡는 tvN 파워

<더피알>이 TNMS가 제공하는 ‘TV시청률’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화제성’을 주간단위로 비교, 분석합니다. TV로 본방사수하지 않는 시청패턴 변화를 고려해 양쪽 데이터를 고루 파악하기 위해서죠. 시청률은 지상파/종편/케이블 세 개 부문으로 나눴고, 화제성은 드라마/비드라마로 채널 구분 없이 종합순위로 정렬했습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탄핵과 도깨비라는 이질적 키워드가 시선을 붙잡은 한주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이어지면서 종편을 중심으로 뉴스 시청률이 다시 한 번 점프한 가운데, 한쪽에선 tvN 신작 ‘도깨비’의 무서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9일 탄핵안 가결을 전후해 채널 파워가 돋보인 곳은 역시 JTBC였다.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이었던 만큼 이날은 종편4사가 모두 뉴스특보를 편성해 관련 소식을 전했지만, 시청률 기준으로 JTBC만이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두 번 이름을 올렸다.

▲ 9일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가운데) 등 법사위원들이 대통령 탄핵소추의결서를 제출하는 모습과 그에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탄핵 가결을 발표하는 순간. 뉴시스/jtbc 뉴스특보 화면

국정농단 사태 이후 국민프로그램화 된 ‘썰전’과 ‘뉴스룸’을 양축으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정치부회의’ 등 JTBC의 시사·뉴스 프로그램들의 고공행진도 계속됐다. 여기에 대표 예능 ‘최고의 사랑’과 ‘냉장고를 부탁해’까지 가세해 JTBC는 종편 시청률 톱10을 휩쓸다시피 했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단위: 유료매체 가입가구)

다만 ‘썰전’(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6위)을 제외하곤 이들 프로그램이 화제성 부문에선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MBC ‘라디오스타’와 ‘무한도전’, MBC에브리원의 ‘주간아이돌’ 등 인기 연예인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화제성을 견인했다.

▲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JTBC의 활약 속에서 채널A는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을 단독 인터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3년 4개월간 박근혜 대통령의 양식 조리장을 지낸 그의 입을 통해 폐쇄적이었던 관저정치의 일면이 드러나면서 해당 프로그램은 종편 시청률 3위로 치고 올라왔다.

탄핵 이슈는 PP채널 시청률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쳐 연합뉴스TV와 YTN의 뉴스특보 등도 시청률 상위권에 속속 진입했다.

반면, 지상파의 경우 대통령 탄핵 이슈에서도 종편에 밀려 안방시청자를 불러모으지 못했다. KBS1 뉴스특보만이 시청률 9.5%(지상파 기준 31위)를 기록하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단위: 가구)

지상파 프로그램 중에서 시청률과 화제성 양쪽을 잡은 건 드라마와 예능이다.

특히 SBS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시청률·화제성 3위)와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시청률 5위·화제성 2위), 일요예능 ‘K팝스타 시즌6’(지상파 시청률 10위·비드라마 화제성 9위) 등이 선전하고 있다.

▲ 돌풍을 일으키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석권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공식 페이스북

그럼에도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는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가 받았다. 도깨비는 방영 2주만에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시청률 조사기관 tnms 제공 (분석기준: 전국, 시청률: %, 단위: 유료매체 가입가구)

시청률에선 전주 7.4%에서 12.3%(PP채널 기준)로 급등하며 절대강자 ‘삼시세끼’를 넘어섰고, 드라마 화제성 점유율도 34.62%에서 47.63%로 뛰어올라 2위 ‘푸른 바다의 전설’(14.94%)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하반기 tvN은 도깨비가 먹여 살린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이와 관련,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은 “신드롬을 일으켰던 ‘태양의 후예’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방영 2주차 화제성에 비해서도 도깨비의 점수가 2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 'tv화제성'은 각 프로그램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 반응을 수집해 지수화한 것.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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