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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여파 PR업계도 고생문공공 부문 행사·프로젝트 줄줄이 취소…내년 예산도 오리무중
승인 2016.11.17  17:34:05
강미혜·안선혜 기자  | anneq@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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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강미혜·안선혜 기자] 온 나라의 이목이 ‘최순실 게이트’에 집중되면서 PR업계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공공과 민간을 막론하고 의사결정 체계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안팎에서 불확실성이 커져만 가고 있다. 

특히 공공PR 부문에서 적신호가 감지된다. 1차적으론 예정됐던 행사나 활동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가 국정과제와 정책홍보 등과도 적잖이 연관돼 있어 현재로선 내년 사업들이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연히 공공PR 자체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 붙은 풍자 포스터. 수능 시험 영역을 빗대어 '2016학년도 박근혜 하야 능력평가 시험 문제지, 최순실 게이트 영역' 시험지가 붙어 있다. 뉴시스

잔뜩 얼어붙은 PR업계 공기는 일선 현장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통상 공공 부문 프로젝트들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집중되는데 지금과 같은 분위기론 도무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저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PR업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조차 (내년 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잡힐지 전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정국이 이렇다보니 일단은 (공공 부문 활동은) 지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올해는 박근혜 정부가 임기 말로 접어드는 시기여서 성과에 관한 홍보에 역량을 많이 집중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최순실 사태 이전부터) 여러 이슈가 맞물리면서 잘 진행되지 못했다”며 “현 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내년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됐는데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마당에 더 위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아직 내년 예산도 확정이 안됐고, 향후 대통령 거취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기에 한 마디로 오리무중”이라며 “부처별로 각자도생 할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연말이면 으레 있어왔던 컨설팅 의뢰나 단발성 행사들도 자취를 감췄다.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들도 자칫 눈총을 살까 스스로 몸을 사리면서다.

한 컨설팅업체 대표는 “간단한 미디어 트레이닝이나 강의 등 연말이면 정부부처에서 나오던 일감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했다. 또다른 업체 대표도 “예년대로라면 10월부터 쇄도해야 할 문의가 거의 없어졌다”고 전했다.

공공 부문에서의 불확실성 여파로 민간 기업들의 움직임도 보수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기업도 정부의 정책 아젠다를 고려해 전략을 수립하는데, 지금처럼 정국이 어지러운 상황에선 의사결정을 미루거나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영란법도 눈에 보이는 암초다. 언론홍보나 대외행사의 궤도수정이 요구되는데다, 공공PR의 경우 제안요청서(RFP)에 명시하던 언론사 협찬기사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눈에 보이는 홍보성과를 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협찬기사 요청이 대폭 줄어들면서 상당수 언론사들의 4·4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PR업계 관계자는 “매년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내년에는 PR업계나 언론이나 정말 심상치 않을 것 같다”며 “특히 공공·정책PR에 집중하는 에이전시들은 더 어려워지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순실#공공PR#김영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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