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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공전략 ④] 대중은 속아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핵심 타깃층이 듣고 싶은 이야기 극명하고 과장되게 전달…충성도 굳건히
승인 2016.11.16  16:22:52
임준수 시러큐스대 교수  | microp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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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깨고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의 대선 승리 과정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PR인들에게도 큰 교훈을 줍니다. 19세기 중반 ‘세기의 서커스맨’ P.T. 바넘의 PR전략과 전술이 21세기 도널드 트럼프로 어떻게 부활했는지 7가지 공통점을 통해 살펴봅니다.

1. 대중은 논란을 사랑하고 논란은 공짜 홍보를 낳는다.
2.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하라.
3. 비즈니스는 사기이며 뻔한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짜가 된다.
4. 대중은 속아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5. 대중은 야바위에 몰린다. 순회공연의 힘을 믿어라.
6. 위기에 몰리면 또다른 쇼로 위기를 탈출하라
7. 대중을 지루하게 만들지 마라.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는 모두 마약 중독자이고 강간범”이라는 식이었다. 또 “무슬림들은 모두 테러리스트이거나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이기에 입국을 막아야 하는 것은 물론, 미국에 있는 무슬림들을 감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자신을 당선시켜줄 충성 지지층은 억지스럽고 몰상식한 주장이라도 절대적 진실로 여길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상식이 있거나 사람의 도를 아는 공화당원들일지라도 결국은 자기에게 투표할 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 기존 공화당원의 표는 그대로 보전하고 여기에 성난 백인 노동자를 결집시키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한 듯싶다.

공통점4 대중은 속아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트럼프는 백인 인종주의자들을 비롯해 오하이오와 펜실베니아주의 백인 블루칼라층에 공을 들였다. 미국 기업이 중국이나 멕시코로 가는 것을 막겠다고 했고, 오바마 8년 동안 이룬 것을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말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민자 때문에 여러분이 더 못살게 되고 기회를 뺏겼다” “자유무역 때문에 미국의 기업이 해외로 모두 나가서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식으로 선동했다.

힐러리 남편 빌 클린턴이 체결시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오바마가 주창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때문에 미국 기업이 해외로 나가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법) 시행으로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은 계층의 보험료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 선거유세를 하는 트럼프(왼쪽)와 행사에 참석한 여성 지지자들이 열광하는 모습. AP/뉴시스

트럼프는 지난 8년간 울고 싶던 백인 (특히 남성) 유권자들의 잠재적 분노가 대단하다는 것을 간파하고불씨만 당기면 그 불이 주요 경합지인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플로리다에 크게 번질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대로 그는 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경제적 타격을 심하게 입은 전통적 백인 블루칼라층이 많은 지역에서 큰 지지를 받고 공화당 후보가 됐다.

대선 2차 토론 때 트럼프는 ‘액세스 할리우드’ 촬영차 안에서 녹음된 문제의 발언, 즉 동의를 구하지 않고도 여성을 마음대로 만지고 키스할 수 있다는 말대로 행동한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과 그녀의 과거 행적 문제로 옮기며 답변을 회피하려 했다. 하지만 진행자 앤더슨 쿠퍼의 거듭된 질문에 “그런 일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단언했다.

다음날 <뉴욕타임스>는 과거 트럼프가 그 동영상에 말한 그대로 자신들의 몸을 만졌다고 증언하는 2명의 인터뷰를 1면 톱에 냈다. 트럼프는 즉각 날조된 이야기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러자 트럼프가 허락 없이 성추행했다는 사람이 11명이 더 나타났다.

트럼프는 그 중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고 절대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부인했지만, 여론은 그가 그런 행동을 하고도 남을 사람임을 알고 있었다. 실제 ABC뉴스의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약 68%가 트럼프가 그런 (성추행) 짓을 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계속 그의 말을 믿어주고 언론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CNN은 이런 부류의 사람들 특히 여성지지자를 인터뷰했는데 그들 대답은 트럼프가 한 말 그대로였다. 플로리다의 어느 백인여성은 매일 저녁 무릎을 꿇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이비교도 같은 지지자들의 환호에 도취해 있던 나르시시스트 트럼프는 거짓말에만 그친 게 아니라, 진실을 밝히고 나선 여성들을 거짓말쟁이로 몰면서 선거가 끝나면 모두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임준수
시러큐스대 교수

현재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S.I. Newhouse School의 PR학과 교수다. PR캠페인과 CSR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효과에 관한 연구를 하며, The Arthur Page Center의 2012-2013년 Page Legacy Scholar로 선정되었다. 


#트럼프#미국 대선#바넘#임준수#캠페인 디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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