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다면
사고,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다면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6.11.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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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광고 제작스토리] 현대해상화재보험 ‘마음예보’

[더피알=조성미 기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 여기저기서 훌쩍이기 시작한다. 무심코 먹는 감기약의 일부 성분은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 생각해본 적 없던 사고에 대해 현대해상이 ‘운전해도 되나요?’라는 물음을 던지며 예방법을 제시한다.

▲ 마음예보 캠페인 광고 중 '감기철' 편의 한 장면.

현대해상은 사고가 벌어진 후의 보상보다도 사고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철학에 따라 2013년부터 ‘마음이 합니다’라는 슬로건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지난 2015년 4월부터 ‘마음예보’ 광고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초등학생들의 62%가 등하교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통계를 근거로 보행 중 안전을 당부하는 메시지의 ‘등하굣길’ 편, 자전거 사망 사고의 71.2%가 머리 손상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헬멧을 쓰자는 ‘두발 자전거’ 편 등을 선보였다.

‘문콕’ 편에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주차장 문콕 사고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했으며, ‘여름철’ 편을 통해선 여름에 타이어 사고가 증가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공기 압사고 예방법을 얘기했다. 찬바람이 일찍 찾아온 지난 9월 말에는 ‘감기철’ 편을 온에어하기도.

실질적인 광고효과를 높이고자 단순 TV광고 집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약사회 약 바로 쓰기 운동본부와 함께 전국단위 캠페인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부터 전국 2만2000개의 약국에 감기약 복용 후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포스터가 배부되고 수도권 지역에서는 ‘약효는 좋아요, 운전은 참아요’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활용해 복약지도를 진행한다.


인터뷰 이노션 월드와이드 5본부 캠페인2팀 신동훈 차장
“꾸준한 질문으로 인식 바꾸고 습관 바꿀 것”

광고가 직접적인 서비스가 아닌 공익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네요.

고객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광고 역시 사고를 줄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현대해상의 철학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지만 광고주 역시 동의했고요.

그렇다고 꼭 서비스와 동떨어진 이야기는 아닙니다. 기후환경·교통·금융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사고를 줄이고, 위험에 대한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업의 전문성이 광고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다만 이를 직접적으로 자랑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로 전달하는 것이죠. 당장은 아니더라도 캠페인의 편수가 누적될수록 고객들도 현대해상의 진정성을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마음예보 광고의 소재들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건드려 주는 것 같습니다.

마음예보는 말 그대로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사고에 대해 미리 알리는 형태입니다. 일기예보처럼 말이죠.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실은 작은 실천으로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일을 알려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 습니다. 이를 위해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연구자료에서 시의성 있고 의미 있는 수치와 내용들을 발췌해 광고에 활용하고 있어요.

▲ 겨울철 감기와 주차장 문콕사고, 자전거 및 타이어 안전 등을 소재로 한 '마음예보' 캠페인 시리즈 광고들.

‘질문을 합니다’라는 카피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현대해상의 캠페인 슬로건인 ‘마음이 합니다’에서 출발했다고 보 시면 되는데요. 기존 마음예보들이 단순히 솔루션을 제시하는 선에서 끝나는 듯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고객들의 적극적인 실천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 기본 취지였어요.

‘약국에서 합니다 / 약 먹기 전에 합니다 / 질문을 합니다 / 마음이 합니다’ 카피를 통해 ‘뭘 한다는 거지?’라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질문을 하라’는 대답이 현대해상의 마음이라는 것까지 연결시키고자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가루약이 날리는 모습이나 알약을 입 안에 던져 넣는 장면이 눈에 띄던데...

‘약국에서 질문을 하세요’라는 메시지만을 전달하는 데는 단순히 약을 먹는 모습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어떤 방법으로든 약 먹는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보여야 광고의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고 메시지 전달에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일명 ‘볼트’라 불리는 최신 장비 ‘High Speed Mcc Robot Arm’을 통해 약을 먹는 모습을 초고속으로 촬영했어요. 그런데 볼트 장비가 이동 동선을 정확히 입력해놓고 그 구간을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촬영하기 때문에 같은 장면을 촬영해도 똑같은 장면이 하나도 없습니다.

때문에 재채기를 하는 장면이나 약을 입에 던져 넣는 장면을 수십 번씩 촬영 해야만 했죠. 무한반복으로 모두들 힘들고 또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재채기할 때는 침이 많이 튀기도, 약을 던져 넣을 때는 입가에 붙는 모습을 보며 현장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대하던 OK컷이 나왔을 때는 박수와 함성으로 모델들의 노고에 보답하기도 했고요(웃음).

광고에 대해 추가로 짚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이번 작품은 광고적으로는 굉장히 촘촘한 포맷으로 구성돼 있습니 다. ‘현대해상의 마음예보’라는 타이틀로 크게 화면을 열어주고, 현상을 보여준 뒤에 오렌지색 바탕 위에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합니 다. 이어 밝고 경쾌한 BGM과 함께 솔루션을 제안하고 ‘안전을 위해 마음이 합니다’란 카피로 마무리되죠.

광고 메시지 자체가 공익적이기에 전반적인 컬러를 현대해상의 로고 색상인 오렌지색을 적극 활용하고, 모든 자막은 현대해상 전용 서체인 ‘마음체’를 쓰고 있습니다. 효과음도 내용 전달에 필요한 집중도를 높이는 현악기를 사용하고, 캠페인에 큰 애착을 가진 성우 서유리씨가 신뢰감 있게 멘트를 해줬습니다.

이렇게 광고적 장치로 현대해상을 곳곳에 심어뒀지만 이보다는 광고를 통해 얻은 정보가 소비자의 인식과 습관을 바꿀 수 있는 실천으로 나타나길 바랍니다. 몇 차례 반복되다 보면 정말 현대해상을 뿌리 깊게 인지할 거라 기대합니다.(웃음)

* 광고 관련 정보
광고주 : 현대해상화재보험
광고유형 : TVC
집행기간 : ~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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