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이대 특혜 의혹, 계속되는 논란
최순실 딸 이대 특혜 의혹, 계속되는 논란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10.18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설솎아보기] 총장 “특혜 없다” vs 학생·교수 “총장 사퇴”…교육부가 감사 나서야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오늘의 이슈 정유라 씨 특혜 의혹

[더피알=이윤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거론되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점 특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대로 이화여대는 지난 2014년 9월에 실시한 2015년도 체육특기생 수시모집에서 정 씨의 종목인 승마 등을 추가했다.

또한 모집요강에는 2011년 9월 16일부터 2014년 9월 15일까지의 입상 경력만 유효한 것으로 적시됐지만 정 씨의 경우, 2014년 9월 20일 획득한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이 인정됐다. 결국 정 씨는 2015년에 이화여대에 입학했다.

입학한 후에도 정 씨는 교수 면담만으로 출석을 인정받는가하면 부실한 리포트를 제출했음에도 무리 없이 학점을 취득했다. 정 씨에게 학사경고를 준 지도교수는 최순실 씨 항의 방문 이후 교체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화여대는 지난 17일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설명회를 열어 특혜도, 편의도 봐준 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대 교수들은 오는 19일 최경희 총장 해임 촉구를 위한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 이화여자대학교 건물 엘리베이터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정유라의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의혹을 규탄하는 '말' 머리 상이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 조선일보 : 최순실씨는 지금 어디서 무엇하고 있나

조선일보는 “정씨의 이대 입학과 학점 이수 과정은 상식적으로 의문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필 정씨가 입학할 때 승마 특기자 전형이 생겼고, 학교 관계자는 평가자들에게 사실상 정씨를 지목해 ‘뽑으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입학 후 정씨는 훈련을 이유로 수업에 거의 불참했으나 학교 측이 학칙을 바꾼 다음 학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딜 가나 이 모녀 얘기인데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결사적으로 증인 채택을 막았다. 공식 직함도, 공적 권한도 아무것도 없는 사인들이 온 나라를 소란하게 만들고 130년 전통의 명문 사학까지 흔들고 있다. 그래도 의혹의 당사자들은 어디서 뭘 하는지, 국내에 있기는 한 것인지 오리무중”이라고 의아해했다.

▷ 중앙일보 : 이화여대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어물쩍 넘길 일 아니다

중앙일보는 이대가 열었던 비공개 설명회에 대해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면접 당일 메달리스트가 있는데 면접위원이 알아서 반영하라고 한 입학처장의 발언이 명백한 규정 위반 아닌지, 정씨가 부실한 리포트를 내고 결석이 잦았는데도 어떻게 학점을 취득했는지, 또 지난 6월 증빙서류만으로 훈련을 인정해 주는 학칙 개정을 하면서 1학기를 소급 적용해 정씨에게 혜택을 줬다는 의혹”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논란의 핵심인 대입과 학사 운영의 공정성은 이화여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의 모든 대학이 생명처럼 지켜야 할 원칙”이라며 “재단 이사회와 최 총장, 대학 본부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 그리하지 않으면 교육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 전면 감사를 통해 일련의 의혹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 서울신문 : 최순실씨 딸 이대 특혜 의혹 감사 나서야

서울신문은 “각종 특혜 의혹은 이미 대학 차원의 조사와 해명으로 끝날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확대됐다”며 “심지어 한 교수는 정씨에게 “늘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이메일을 보낸 사실까지 드러났다. 정씨 어머니인 최씨를 의식하지 않고서야 이런 극존칭의 이메일을 교수가 학생에게 보낼 리 없을 것이라는 게 세간의 시선이다. 130년 동안 명성을 쌓아 올린 명문 사학이 이대로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교육부가 당장 정밀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한국일보 : 이대 학교 명예 걸고 최순실 딸 의혹 밝혀

한국일보는 “입학과 학사 행정은 대학의 신뢰와 권위를 가름하는 핵심 요소다. 이사회 측과 최 총장은 학교의 명예를 걸고 정씨 특혜 의혹에 대해 사실 그대로 밝히고 책임을 져 마땅하다. 교육부도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입시와 학사관리 전반에 대한 감사에 나설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겨레 : ‘최순실 딸’ 특혜가 찢어놓은 130년 이대의 명예

한겨레는 “과거 우리 대학들은 정치권력의 탄압 아래서도 양심과 지성의 힘으로 꿋꿋이 버티며 시대를 선도했다. 그러나 ‘시장’과 ‘자본’의 위력 앞에 권력과 타협하면서 그 정신은 흐려졌고, 결국 오늘날 최고권력 비선 실세의 위세에 대학의 ‘근본’마저 유린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상황을 바라봤다.

이어 “과거 승마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최씨 모녀와 관련된 조직마다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씨에 대한 이대의 특혜 시비는 이런 맥락에서 보면 거대한 빙산의 일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최경희 총장이 전말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사퇴하는 것만이 이화여대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주요 신문 18일 사설>

▲ 경향신문 = 최순실에 침묵하던 청와대, 색깔론엔 불씨 지피나 / 박영선은 기소하고 김진태는 봐준 정치검찰의 재주 / 지하철 1호선 사고, 위험 감수 말고 노사 대화 나서라

▲ 국민일보 = 송민순 회고록 파문… 문재인 전 대표가 풀어야 한다 / “재정으로 돈 더 풀라”는 미 재무부의 충고 / 트럼프 막말정치 떠올리게 한 정청래 출판기념회

▲ 동아일보 = 안보위기 키운 靑ㆍ여당, '문재인 종북논란'에 안도할 때인가 / '막말 잔치' 정청래 출판기념회서 드러난 野 수준 / 대형버스 잦은 참사… 비상망치라도 제대로 안내하라

▲ 서울신문 = 날개 없이 추락하는 국회ㆍ정부ㆍ법원의 신뢰도 / 中, 러의 北어선 불법조업 단속 봤나 / 최순실씨 딸 이대 특혜 의혹 감사 나서야

▲ 세계일보 = 송민순 회고록 파문, 청와대 회의록 공개해 진실 밝혀야 / 경제 난국 돌파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정부 / 세계는 우주 경쟁, 관심도 자극도 없으면 미래도 없다

▲ 조선일보 = 경제, 누구나 위기라면서 아무도 구하지 않는다 / 文 충격적 北 인권결의안 문제가 기억 안 난다니 / 최순실씨는 지금 어디서 무엇하고 있나

▲ 중앙일보 = 강남 부동산 과열 차단, 좌고우면할 때 아니다 / 문재인 대북 문의 논란, 본인 입으로 직접 밝혀야 / 이화여대 '최순실 딸' 특혜 의혹 어물쩍 넘길 일 아니다

▲ 한겨레 = '색깔몰이' 말고는 잘하는 게 없는 정권 / '최순실 딸' 특혜가 찢어놓은 130년 이대의 명예 / 투기세력 놔두고 실수요자 잡는 부동산대책

▲ 한국일보 = '송민순 파문'을 색깔론으로 몰아가는 새누리당의 구태 / 이대 학교 명예 걸고 최순실 딸 의혹 밝혀야 / 비혼(非婚) 출산을 양지로 끌어내야 낙태 줄일 수 있다

▲ 매일경제 = 삼성ㆍ현대차, 협력업체 말 못할 아픔도 살펴라 / 반기업 정서 조장하는 '조희연 교과서' 바로잡아야 / 김영란법 때문에 BMW 해외 취재에 한국기자만 빠지다니

▲ 한국경제 = 법인세를 예산부수법안으로 다루는 것은 옳지 않다 / 스마트폰 이제 9살에 불과하다는 팀 쿡의 진단 / 골목 자영업 갈수록 미어터져…파견법까지 틀어막았으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