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이윤주 기자] 태풍 ‘차바’가 한반도에 상륙해 제주, 부산, 울산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재난 등 긴급 상황에서 발빠른 소식의 창구가 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번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부산경찰은 차바 내습 당시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제보 받았습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몰려드는 메시지를 감당 못해 댓글 제보를 요청하기도 했다고요.

물이 들이닥친 학교 1층, 기차에서 목격한 산사태, 날아간 아파트 방충망, 길바닥에서 발견되는 물고기 등 곳곳에서 시민 특파원의 생생한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그런가하면 국민안전처는 소방관 한 명이 구조를 위해 출동했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울산 온산소방서 소속의 고(故) 강기봉씨는 아버지를 보고 꿈을 키운 새내기 소방관이었는데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바친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SNS상에서는 사건사고 못지 않게 미담이 각광받곤 합니다. 남들 모르게 한 선행이 종종 회자되는데요.

육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금액이 부족해 발권을 못하고 있는 남성을 위해 자신의 돈으로 결제해준 배병진 일병의 선행을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선행의 주인공은 해당 게시물 댓글에 태그된 채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제보나 사연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알고 있는 맞춤법을 틀리지 않는 게 한글날을 맞는 가장 바람직한 자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의미를 담아 아래 4개 문장을 바르게 고쳐볼까요?

#감기 다 낳았어. 어의가 없네. 안 되요. 그냥 문안하네.

지난 8일 한강에서는 여의도 불꽃축제가 열렸습니다. 직접 보고 싶지만 수많은 인파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한 분들 많으시죠. 이에 서울시는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이용해 1시간이 넘는 불꽃의 향연을 실시간으로 공유했습니다. 현장감을 위해 전체화면 설정, 소리 ON은 기본! 준비되셨으면 감상해보시죠.

지난주 국정감사의 최대이슈로 떠오른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MS언쟁’도 숱한 패러디물을 낳고 있습니다. 수의계약 문제를 거론한 이 의원의 발언은 “MS오피스는 공개입찰 안 하고왜 마이크로소프트만 쓰냐”는 우문으로 비쳐져 논란이 됐는데요. 

옥션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식으로 발빠르게 이슈에 올라탔습니다. 자사 페이스북에 ‘Microsoft® Office는 옥션에도 팔긴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 사진을 올린 겁니다.

‘이게 바로 마케팅’ ‘참된 뱃사공’이라며 담당자의 패기를 칭찬하는 댓글이 수두룩합니다. 페북지기의 역량 중에선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아는 것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제시한 틀린 맞춤법의 정답 발표! #감기 다 나았어. 어이가 없네. 안 돼요. 그냥 무난하네. (너무 쉬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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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20대 트렌드와 스타트업계를 따라잡기 하고 있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