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 점검 시급하다
원전 안전 점검 시급하다
  • 이윤주 기자 (skyavenue@the-pr.co.kr)
  • 승인 2016.09.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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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대서 지진 발생…국민 불안감 증폭
주요 이슈에 대한 언론들의 다양한 해석과 논평, ‘사설솎아보기’를 통해 한 눈에 살펴봅니다.

[더피알=이윤주 기자]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국내 원전의 3/4 가량이 모여있는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지대다.

현재 경북 경주에는 월성 1~4호기와 신월성 1·2호기가, 부산 기장군에는 고리 1호기 등 6개의 원전이 위치해있다. 울산의 경우에는 지난해 완공한 신고리 3·4호가 시운전 중이며 지난 6월 정부가 건설을 승인한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런데 경북에서는 이번 경주 강진을 포함, 올해에만 9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지진 수는 64차례다.

정부는 모든 발전소가 규모 6.5의 지진을 견딜 수 있게 설계했고 신고리 3호기부터는 규모 7.0을 견딜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증폭되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별도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 13일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회원들이 '핵발전소가 위험하다! 국내 최대규모 지진 발생' 긴급 기자회견에서노후 원전 폐쇄와 신규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 경향신문 : 지진 위험 확인했다, 신고리 원전 5·6호 철회하라

경향신문은 “아무리 최신설계를 통해 원전6호을 건설했다 하더라도 예상을 뛰어넘는 지진이 닥칠 가능성을 무시해선 안된다”며 “정부는 먼저 지난 6월 원자력위원회 승인이 떨어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을 백지화시켜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후 원전은 가동을 중단하고 가동 중인 원전의 내진설계도 상향조정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탈원전을 목표로 에너지정책의 전환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서울신문 : 현실화된 강진, 원전·주요 시설 안전한가

서울신문은 “앞으로 원전과 방폐장 주변에서 갈수록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한 사실이 증명된 것”이라며 “원전 사고는 인근 주민 수십만 명의 생명을 위협하는 끔찍한 재앙”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내진 규모를 넘는 지진 발생을 염두에 두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도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이거나 새롭게 준비 중인 원전이나 수력발전소 등 국가 주요 산업 시설의 재배치 문제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해 국민의 불안을 잠재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한겨레 : 지진 빈발지역에 핵발전소 밀집, 이대로 좋은가

한겨레는 “원자로 내진 설계 기준을 뛰어넘은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은 오만한 것”이라면서 “핵발전엔 절대 안전이란 말이 결코 성립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속이고, 진지한 반대의 목소리를 억눌러가며 밀어붙이는 핵발전 정책을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특히 활성 단층이 많은 부산·경남 지역에는 핵발전소나 핵 관련 시설을 더는 짓지 말고, 낡은 핵발전소는 가능한 앞당겨 가동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경제 : 경주 지진에 대한 반핵단체들의 놀랍고 신속한 캠페인

한국경제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83개 단체로 구성된 이른바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공행동’이 ‘핵발전소가 위험하다. 노후 핵발전소를 폐쇄하고 신규 건설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선것을 보면 참 대단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며 “원전들이 지진에 대비한 사전 매뉴얼대로 대응하는데도 굳이 공포감을 증폭시키는 저의가 뭔지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다시 원전을 건설키로 한 일본은 바보라서 원전을 재개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일본인들이 보여주듯이 냉정하고 체계적이며 합리적인 대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주요 신문 14일 사설>

▲ 경향신문 = 청와대, 대선 앞두고 포털 통제하겠다는 건가 / 지진 위험 확인했다, 신고리 원전 5·6호 철회하라 / 경주 지진에 또 무너진 안전, 정부를 믿을 수 없다

▲ 국민일보 = 한반도 땅속을 우리는 너무 모른다 / 미국은 한국에 보다 강력한 핵우산 제공해야 / 식당 여주인 집단폭행한 중국 관광객 엄벌하라

▲ 동아일보 = 경주 지진 공포… 세월호 이후에도 국민안전처는 없었다 / 안보관 불안한 대선 주자에게 나라 맡길 수 있겠나 / 위기에 삼성 등기이사 맡은 이재용의 ‘책임경영’

▲ 서울신문 = 中, 北 핵무장 방치하며 후견국 자처하나 / 지진 대비책, 이본부터 따져 총점검 나서라 / 현실화된 강진, 원전·주요 시설 안전한가

▲ 세계일보 = 5.8 강진에 작동 불능 된 정부 지진대응시스템 / 북핵 막으려면 무력시위 말고 상시적 억제 체제 가동해야 / 중국 관광객 난동, 유커 의존 관광정책 개선 계기로

▲ 조선일보 = 상상 못할 비극 겪기 전에 地震 대비 태세 점검하라 / 北核이란 癌은 보수 정권 9년간에도 커 왔다

▲ 중앙일보 = '북핵 불안감' 해소 못한 청와대 여야 회동 / 중국, 이번엔 대북 제재에 제대로 동참하라 / 이재용 책임경영으로 삼성전자 위기 빨리 벗어나야

▲ 한겨레 = ‘백남기 청문회’서 확인된 오만 정권, 뻔뻔 경찰 / 늑장에 지휘부 실종, 구멍 뚫린 재난 대처 / 지진 빈발지역에 핵발전소 밀집, 이대로 좋은가

▲ 한국일보 = 북핵 대응, 주변 4강 이견부터 좁혀나가야 / 최악 상황 대비한 지진 대응시스템 다듬어야 / 이재용 전면등장, 책임경영과 변화의 계기 되어야

▲ 매일경제 = 진도 7.0에도 끄떡없는 지진 종합대비책 마련하라 / 삼성전자 위기 극복위해 책임경영 선택한 이재용

▲ 한국경제 = 법정관리 보내놓고 옛 사주에게 돈 내라는게 말이 되나 / 미국 Fed 금리정책도 여론과 정치에 휘둘리나 / 경주 지진에 대한 반핵단체들의 놀랍고 신속한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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