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리, 홍보업계 넘어 언론계 메가톤급 폭풍되나
대우조선 비리, 홍보업계 넘어 언론계 메가톤급 폭풍되나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6.08.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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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컴 박수환 대표와 유착관계 의심되는 언론사 간부 실명 공개돼

[더피알=강미혜 기자] 재계를 강타한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이 홍보업계를 거치며 언론계에 메가톤급 폭풍을 몰고 오는 양상이다. 대우조선 홍보를 대행했던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의 박수환 대표와 긴밀한 유착관계를 맺은 것으로 의심되는 유력 언론사 간부의 실명이 밝혀지면서다. ▷관련기사: 대우조선 비리수사, PR회사도 ‘도마’

발단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였다. 김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수환 대표와 어떤 유력 언론사 언론인이 지난 2011년 9월 대우조선의 호화 전세기에 같이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뉴스컴 박수환 대표와 유력 언론사 언론인이 대우조선의 호화 전세기를 같이 탔다고 폭로했다. 뉴시스

박 대표는 구속된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알려지면서 현재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 김 의원은 “최근 박 씨와 이 유력 언론인 등과의 유착설이 시중에 파다했는데 그중 하나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성향 매체 <뉴데일리>가 해당 언론인의 소속과 이름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뉴데일리는 김 의원 기자회견 직후 ‘김진태의 제트전세기 폭로, 조선일보 巨物 겨누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대표와 ‘특별한 관계’를 맺은 언론인으로 조선일보 고위 간부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그의 칼럼 등 여러 족적을 파헤치며 박 대표와의 부적절한 커넥션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선일보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국면에 이같은 기사가 터져나오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파워게임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언론계에선 당장 27일자 신문에 해당 언론인의 실명을 넣을지 말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일종의 ‘상도덕’ 차원에서 동종업계를 직접적으로 건드리지는 말자는 의견과 이미 보도가 나간 상황에서 이름공개는 당연하다는 입장이 갈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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