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일간지, 재벌닷컴 인수하나
유력 일간지, 재벌닷컴 인수하나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6.06.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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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 2~3곳 매입의사 타진 중…사측은 “사실 아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재계 정보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새 주인을 맞게 될 지 주목된다. 

복수의 재계 및 언론계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유력 일간지 C사와 S사 등 몇몇 언론이 재벌닷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 재벌닷컴 메인 페이지 화면.

재계 한 관계자는 “메이저 신문 두어 군데서 재벌닷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인수 당사자로 거론된 C사측 고위 관계자 역시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매입 검토를 위한) 내부 실사에 들어간 것은 맞다”고 밝혔다.

신문사가 재벌닷컴 인수를 염두에 두는 배경은 콘텐츠 유료화와 기업(광고주) 영향력 확대 등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된다.

우선 재벌닷컴에서 진행하는 재계 관련 각종 조사·분석 리포트가 유료화 서비스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언론계 한 중견인사는 “언론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메이저는 물론 전문 매체도 유료화에 줄줄이 실패했다. 콘텐츠 차별화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십여년간 누적된 재벌닷컴의 데이터를 뉴스 부가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활용하려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재계 총수일가와 대기업 지배구조 등 철저히 ‘재벌’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점이 비즈니스 모델로서 매력도가 높다는 시각도 있다.

언론계 다른 관계자는 “매체광고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신문사마다 ‘부정적인 기사’를 통한 영업활동이 일반화됐다”며 “숫자로 오너를 건드리거나 줄 세우는 형태의 재벌닷컴 콘텐츠가 광고유치 활동에 긍정적 영향력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바라봤다.

이와 함께 멤버십 제도로 운영되면서 쌓인 재벌닷컴 인물DB가 언론사 각종 부대사업에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재벌닷컴 측은 이번 인수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히며, 여러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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