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브랜드 콘텐츠로 광고 활성화 꾀해
페이스북, 브랜드 콘텐츠로 광고 활성화 꾀해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6.04.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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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의무화, 캔버스 도입 등 관련 상품 개발 박차

[더피알=안선혜 기자]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의 마케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잇달아 하고 있다. 

태그를 다는 방식으로 브랜디드 콘텐츠(branded contents)를 공식 인정했으며, 앞서 지난 2월 말에는 슬라이드 형태로 여러 사진을 볼 수 있는 광고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8일 발표한 브랜디드 콘텐츠 태그 의무화 정책은 기존에 암묵적으로 진행되던 상업 콘텐츠를 인정하면서 아예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의미를 갖고 있다.

외부 페이지 이동 없이 페이스북 내에서 결과물을 본다는 점에서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했던 인스턴트 아티클과 유사한 방식이다.

▲ 미국 인기 가수 레이디 가가가 인텔과 손잡고 자신의 페이지에 게재한 브랜디드 콘텐츠 예시. 페이스북 제공

브랜디드 콘텐츠는 기업(브랜드)이 유명인이나 미디어와 손잡고 콘텐츠에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결합시키는 것이다. 최근 네이티브 광고라는 이름으로 미디어의 새로운 수입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의 이번 정책 변화로 사용자들은 어떤 것이 광고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돼 콘텐츠 소비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보다 분명하게 광고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 MCN(1인 창작자를 위한 일종의 기획사),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 등이 주도하는 브랜디드 콘텐츠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크다. 

협업형 MCN을 운영 중인 배윤식 쉐어하우스 대표는 “광고 집행 부분을 투명하게 알리는 건 시장 양성화 차원에서도 좋은 것 같다”며 “고객사 설득도 보다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버즈넷을 운영 중인 애드쿠아인터랙티브의 서정교 대표는 “브랜드 태그가 들어가 (네이티브 광고가) 공식화된다는 점과 태그를 통한 분석이 용이해지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블로그처럼 정부 정책에 따라 하단 협찬 고지를 반드시 해야 하는지 우려가 된다. 태그도 달고 협찬 고지도 하면 아무래도 콘텐츠 매력도가 떨어질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 버버리가 집행한 캔버스 광고 예시.

페이스북의 광고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 도입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말에는 디지털로 구성된 브랜드 이야기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광고 상품 ‘캔버스(Canvas)’를 출시했으며, 최근엔 허위 클릭과 저품질 광고를 크게 줄이는 광고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캔버스는 언론사에 적용한 인스턴트 아티클처럼 사진 및 동영상 로딩 속도를 10배 이상 높인 모바일 최적화 광고상품으로, 국내에서는 LG전자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페이지 역시 갤러시S7을 출시하면서 관련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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