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피드의 콘텐츠 파워, 다음카카오에서도 통할까?
버즈피드의 콘텐츠 파워, 다음카카오에서도 통할까?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5.07.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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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콘텐츠 제휴 체결…이달 6일부터 다음tv팟·카카오TV 통해 선봬

[더피알=강미혜 기자] 다음카카오가 미국의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와 동영상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버즈피드가 국내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건 다음카카오가 처음이다.

버즈피드는 세계적 유력지 <뉴욕타임스>가 경쟁자로 지목했을 정도로 디지털 시대 가장 ‘핫’한 매체로 꼽힌다. (관련기사: ‘버즈피드’의 백악관 입성, 언론계 시사점은)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써 입지를 강화하려는 다음카카오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 버즈피드 동영상은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해 볼 수 있다. 사진: 카카오tv 화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달 6일부터 버즈피드 영상을 선보이기 시작했다”며 “이용자 니즈를 반영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좋은 콘텐츠에 대해서도 협력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수익을 셰어하는 구조로, 그 외 구체적인 계약관계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버즈피드 콘텐츠는 다음카카오의 동영상 플랫폼인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카카오TV는 서비스가 론칭한 지 한달여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이용자를 끌어 모으는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가 더욱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버즈피드와의 제휴도 콘텐츠 질과 다양성 추구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 역시 “카카오TV 오픈 이후 계속해서 여러 제휴를 추진하고 있고, 현재 준비 중인 것도 많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버즈피드 콘텐츠가 다음카카오의 플랫폼 안에서 확장성을 갖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있어 영어라는 언어적 장벽이 있을 뿐더러, 다음카카오 이용자들이 해외 미디어인 버즈피드에 주목할 지 미지수라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버즈피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버즈피드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본다”면서 “기존 다음카카오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으로썬 시선을 끌 만한 특별한 무언가가 보이진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버즈피드와의 제휴도 그렇고 최근 다음카카오는 모바일에 특화된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콘텐츠 강화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다음 모바일에 실시간 이용자 반응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 가운데, 카카오톡 내 새로운 콘텐츠 허브 ‘채널’을 오픈하는 등(관련기사: 베일 벗은 카카오톡 ‘채널’, 포털과 유사) 웹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통합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다른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나 채널 활성화는 결국 이용자들을 모이게 하는 콘텐츠 질에 달렸다”며 “그 점에서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시대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전방위에서 여러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활발하게 제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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