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요셉의 웃컴
[기고] 이요셉의 웃컴
  • 이요셉 (admin@the-pr.co.kr)
  • 승인 2010.04.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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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셉의 웃음과 커뮤니케이션

카네기 공과대학에서 사회적으로 실패한 이유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신은 사회적으로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 것 같습니까?”15%만이 이렇게 대답했다. “지식과 기술이 부족해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85%는 무엇 때문에 실패했다고 했을까?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를 잘못해 실패했습니다.”성공과 인간관계는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말해준 것이다.

마찬가지로 최고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인간관계가 성공의 키라고 정의를 했다. 그런데 그 인간관계는 얼마나 잘 웃느냐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얼마나 잘 웃느냐가 사람의 마음을 사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협상에서 나오는 순간 이런 말을 내뱉는다. “원, 말이 통해야지! 뭘 해먹지? 아이구 답답해.”사업협상 뿐일까? 가정에서도 말이 안통해 난리이고, 소통 안 되어 세대차이를 느낀다. 결국 소통할 수 없는 인간관계는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의미와 같다.

유명한 강연가인 러셀 콘웰은 대화의 기술을 하기 위해 첫 번째로 청중과 이야기할 수 있는 소스를 찾아내라고 말한다. 지방을 방문하더라도 일찍 도착해 연대감을 찾아낸다. 그 지방의 격언이나 독특한 것을 사례를 들어 강조하면 청중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화기술의 첫 단추로 상대와 청중과의 호흡을 끌어내는 것이다.

웃음은 대화의 기술력

필자도 마찬가지고 상대와 호흡하기 위해 같이 공통된 흥밋거리의 이야기꺼리를 찾는다. 예를 들면 최근 S화재사에 몇 백명이 모인 곳에서 즐거운 일터 강의를 하게 되었다.

“먼저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집에 웃다가 태어난 힘이 센 개구쟁이 두 돌이 된 아이가 있는데 이번 설날에 파리채를 가지고 놀다가 LCD TV모니터를 한 대 해먹었습니다. 파리채로 팍 쳤는데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슈퍼보험은 대물배상도 됩디다. 이런 좋은 상품을 갖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이었던지..”

그들은 필자가 그들의 제품을 알고 있다는 것에 환호성을 질렀고, 그 상품에 대한 자부심에 환호성을 질렀다. 듣는 사람의 주변에서 계획된 모험의 예를 찾아 사용하게 되면 그 결과 상대를 위해 새로 만들어진 느낌을 갖게 되기 때문에 상대의 말에 주목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청중과 상관없는 말을 설명하듯 늘어놓는다면 상대의 마음을 끌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대화의 기술 두 번째로는 웃음을 도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듣는 이와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산 것과 같다. 데일 카네기는 웃음을 이렇게 예찬했다.

“웃음은 가정에서 행복을 꽃 피우고, 직장에서 호의를 베풀어 주며, 친구 사이에는 우정의 증표가 되어 줍니다. 웃음은 지친 사람에게는 안식이요, 낙담한 사람에게는 격려이며, 슬픈 사람에게는 희망의 빛입니다. 세상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자연의 묘약이기도 합니다.”

웃음이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은 웃음은 인정해 주는 것 같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물건을 팔든 안 팔든 웃고 있는 얼굴에 이사람, 저사람 잘 사귀는 이는 사람이 80cm 가까이 다가간다. 그래도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잘 노는 이유는 잘 웃기 때문이다. 웃음은 기존의 가지고 있는 방어벽을 허물 뿐 아니라 틀없이 포용할 수 있는 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웃지 않고 있는 얼굴이라면 상대는 2m의 거리를 유지해야만 안정감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의 대화의 문이 닫히게 마련이다.

80cm와 2m의 차이

노먼 빌센트 박사는 소통이 안 되는 제자에게 이렇게 조언을 했다.

“나는 상대에 대해 강한 애정을 느끼지 않은 채로 연단에 서는 일은 없습니다. 상대는 자신보다도 교양이 높다든가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다고 생각하는 연사의 태도를 민감하게 느끼게 마련입니다.”

실제로 상대의 마음 문을 열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겸손한 태도를 취하는 것 같은 사람인데..

웃음은 공감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포함한 대화의 기술이다.

모 대기업 S정유사에 영업부장이 있었다. 그 부장은 전형적인 머리형인지라 좀 더 논리적으로, 좀 더 지적으로 상대에게 다가갔다. 본인이 만족하는 완벽한 프리젠테이션을 마쳤음에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 영업부장은 ‘행복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상대에게 머리로만 다가갔지 가슴으로 다가가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랬기 때문에 상대방이 설명을 할 때 듣지 않았단다. 단지 ‘저 말이 끝나면 이 말을 해야지’라고 머리를 굴렸다는 것이다. 그 영업부장은 상대의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는 키가 웃음임을 알았다. 한 번은 중국에서 출세한 젊은 사장이 도착했다. 그런데 어찌나 교만하고 마음 문을 열지 않든지 CEO들도 다 포기했다.

이때 그 영업부장은 웃음이라는 도구를 사용했다. 눈도 마주치지 않던 젊은 사장을 데리고 식당에서 소리를 지른 것이다. “사장님의 건강을 위해 박수, 사장님의 행복을 위해 다 함께 웃읍시다. 하하하 하하하”그 때 중국 사장님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따거”형님이라는 표현을 했고, 닫혔던 문을 열게 되었고, 계약이 성사되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

만약 우리가 우월감을 과시한다면, 그래서 만남 내내 웃음소리 하나 없다면 그 장소에는 벽이 서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한 번 웃을 수 있다면, 그 벽이 무너짐과 같고, 두 번 웃을 수 있다면 문을 연 것과 같고, 세 번 웃을 수만 있다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사람을 얻은 것과 같다. 웃음은 큰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도 많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힘이기 때문이다.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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